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열리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서면으로 최후 진술을 대신할 전망이다.
헌재 탄핵심판에 불출석 의사를 통보한 박 대통령은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최후 진술 서면을 헌재에 제출했으며, 대리인을 통해 대독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최후 진술 서면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에 대해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하고, 국회 탄핵소추의 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 등 대기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한 뇌물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국정과제인 '문화유성'과 '체육인재 육성' 등을 재차 강조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 측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언을 토대로 전경련 등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정부의 '문화융성' 기조 등에 동참하는 공감대가 마련됐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일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 "문화체육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문화를 알리며 어려운 체육 인재들을 키움으로써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익 창출을 확대하고자 기업들이 뜻을 모아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안 전 수석은 헌재 탄핵심판 1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대통령의 강압적인 지시는 없었다"면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기업들의 호응도가 있다'고 말해 기업모금액을 3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증액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한 적이 없다는 것을 거론할 것으로 예측된다.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는 재단설립 출연금과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은 무관하다는 점을 적극 해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신년인사회에서 "삼성을 도와주라고 한 적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최씨로부터 연설문이나 국정홍보에 간접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있지만 최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결과에서 확인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헌재의 탄핵심판 진행이 불공정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충분한 방어권과 변론권을 요구하는 등 대리인 측 주장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헌재 탄핵심판에 불출석 의사를 통보한 박 대통령은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최후 진술 서면을 헌재에 제출했으며, 대리인을 통해 대독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최후 진술 서면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에 대해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하고, 국회 탄핵소추의 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 등 대기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한 뇌물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국정과제인 '문화유성'과 '체육인재 육성' 등을 재차 강조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 측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언을 토대로 전경련 등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정부의 '문화융성' 기조 등에 동참하는 공감대가 마련됐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일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 "문화체육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문화를 알리며 어려운 체육 인재들을 키움으로써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익 창출을 확대하고자 기업들이 뜻을 모아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안 전 수석은 헌재 탄핵심판 1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대통령의 강압적인 지시는 없었다"면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기업들의 호응도가 있다'고 말해 기업모금액을 3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증액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한 적이 없다는 것을 거론할 것으로 예측된다.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는 재단설립 출연금과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은 무관하다는 점을 적극 해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신년인사회에서 "삼성을 도와주라고 한 적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최씨로부터 연설문이나 국정홍보에 간접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있지만 최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결과에서 확인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헌재의 탄핵심판 진행이 불공정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충분한 방어권과 변론권을 요구하는 등 대리인 측 주장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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