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석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차장
![[발언대] IoT, 의료 미래 바꾼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702/2017021002102269781001[1].jpg "[발언대] IoT, 의료 미래 바꾼다")
많은 선의 연결은 병원 환경에서 그동안 여러 문제의 소지가 돼 왔다. 감염의 위험성이 내재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 시 방해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선 패치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고 그 가격도 만만치 않다. 케이블은 접촉이 쉽게 느슨해지고, 단지 센서가 작동을 제대로 안 한다는 이유로 상황 진단을 하고 센서를 교체하기 위해 간호사가 즉시 달려가야 하며, 이로 인한 원격 모니터링에도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환경에서 환자와 의사, 간호사들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의료 기기를 사용하기 되면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 최근 글로벌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에이치마이크로가 병원 환경에서 복잡하게 엉켜있는 선들을 없애줄 수 있는 의미 있는 발표를 했다. 이들은 공동 연구로 업계 최초 임상 등급 일회용 스마트 패치 및 바이오 센서용 단일 칩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이 원칩 솔루션은 일회용 의료 모니터링 센서에 필요한 전력, 센싱, 통신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25m 범위 내에서 무선으로 연결된 환자 50~60명의 다중 단자 심전도, 심박 수, 혈중 산소 수치, 호흡수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마이크와 모션 센서를 사용해 환자의 동작까지 감지할 수 있다.
이런 와이어리스 기반의 IoT 기술 발전이 앞으로 의료 부분에 가져올 혜택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현재 임상 현장에서만 가능한 병원 수준의 검사를 환자의 집에서 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는 클라우드를 거쳐 해당 의료 기관으로 전송될 수 있다. 이 의료용 빅데이터는 질병을 예측하거나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 치료법을 제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의료 서비스의 대중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지나 고립된 섬에 사는 주민들에게까지도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사물 260억개가 연결되는 IoT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또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의료 산업 역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커넥티드 사물, 스마트 사물이 본격화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IoT 기술이 그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의료 혜택을 인류에 제공하길 기대해 본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