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산업연합회 1년 공들여
영 라즈베리파이재단과 업무제휴
스크래치·HTML·파이썬 등 교육
호주 등 10개국·10만여명 혜택
영 라즈베리파이재단과 업무제휴
스크래치·HTML·파이썬 등 교육
호주 등 10개국·10만여명 혜택
영국·호주·캐나다·프랑스 등 세계 10개 나라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SW교육을 하고 있는 라즈베리파이재단의 코드클럽이 3월경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어서 내년 SW교육 의무화를 앞둔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상현·FKII)는 작년 한 해 동안 영국 라즈베리파이재단 코드클럽과 소통을 통해 최근 업무제휴를 맺고 코드클럽 한국위원회를 3월 중순경 공식 출범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영국에 있는 라즈베리파이재단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기초 컴퓨터 교육을 증진하기 위해 5달러 수준의 초소형 PC를 제조해 보급하는 법인 단체다. 작년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대국 이후 구글 딥마인드가 승자에게 지급한 100만달러의 상금 중 일부를 기부받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재단에서는 세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SW교육을 하는 비영리단체 '코드클럽'을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영국·호주·캐나다·프랑스·뉴질랜드·홍콩·브라질·방글라데시·크로아티아·우크라아나 등 10개 나라에서 4000개 클럽, 10만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SW교육을 했다.
코드클럽은 작년 FKII와 소통하면서 SW교육 의무화를 앞둔 한국에 깊은 관심을 가졌고 한국지부(한국위원회) 설립을 검토했다. SW마에스트로와 SW교육 기부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FKII와 제휴를 통해 한국 진출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SW교육의 관심이 높은 이스라엘, 덴마크, 중국 상하이도 한국과 함께 올해 지부 설립이 유력시된다.
FKII 관계자는 "코드클럽에서 한국의 우수한 SW 수준과 미래부의 SW중심사회 정책과 SW교육 의무화 등을 파악하고 청소년의 무료 SW교육을 위해 진출을 결정했다"며 "3월 초 영국에서 열리는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스라엘, 덴마크 등에서 지부 설립이 최종 확정되면 중순경 한국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무료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클럽의 청소년 대상 무료 SW교육 커리큘럼은 이미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입증됐다. 교육과정은 세계 표준의 동일한 교과서로 프로그램 기초인 스크래치부터 HTML, CSS, 파이썬 등을 학습하게 된다. 코드클럽은 세계적으로 모든 교육과정과 교과서 등 기자재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내년 SW교육 의무화를 앞둔 국내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KII는 본 교육에 앞서 이달부터 서울, 강원, 대구에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교육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국내 최고 SW 전문가 집단인 SW마에스트로의 재능기부자를 투입해 SW교육 강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대학생교육기부단을 대상으로 SW교육을 해 코드클럽 강사로 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이밖에 에스원이 관리하는 빌딩 입주사의 자녀를 대상으로 코드클럽의 무료 SW교육도 추진하고 있어 무료SW 교육 바람을 일으키는 데 앞장선다는 각오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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