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탄핵소추안 심판 시한을 3월13일로 제시함에 따라 정치권은 '4월말, 5월초'에 맞춰진 대선 시계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 측이 탄핵 심판 일정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경우의 수'로만 제기됐던 벚꽃 대선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선 준비기간이 길어야 3개월인데 현재 정당들은 대선후보 등록도 마치지 못한 상태다. 심지어 보수진영 유력 대권주자인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아직 거취조차 정하지 못했다. 제3지대 또는 빅텐트는 여전히 그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설'만 난무한 실정이다.
박 소장이 제시한 대로라면 통상 헌재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선고를 하기 때문에 2월 23일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정미 재판관 퇴임일인 3월 13일 전 목요일로 보면 3월 9일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양일 중 탄핵소추안이 '인용' 된다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선은 수요일에 치러지므로 19대 대선일은 4월 19일 혹은 26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예상대로 일정이 진행될 경우 후보 경선을 빨리 마치는 당이 유리해진다. 최대한 빨리 후보를 세우고 검증을 거쳐 유세전에 돌입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여유로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 룰을 확정하고, 26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거쳐 완전국민경선제와 결선투표제, 전국 4개 권역 순회투표를 골자로 한 대선후보 경선 규칙 등을 의결했다. 완전국민경선제는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이 똑같이 '1인 1표' 투표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은 지역 순회투표, 투표소 투표, ARS 투표, 인터넷 투표 등으로 경선에 참여하는데 순회 투표는 헌재 탄핵 인용 시 60일 내 대선을 치러야 하는 점을 고려해 수도권·제주·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4개 권역으로 축소했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은 경선룰 의결에 따르기로 했고 야권 공동 경선을 주장했던 박원순·김부겸 후보도 당내 경선 불참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일단 후보 등록과 경선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국민의당, 바른정당의 경우는 경선을 치를 후보를 정하는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바른정당의 경우 남경필·유승민 등 2명의 후보가 있지만 당내에서는 반 전 총장의 영입을 바라는 의원들이 많아 반 전 총장의 결정만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다.
국민의당도 자강론을 중심으로 안철수 전 대표 쪽으로 힘을 싣고 있지만 손학규·김종인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경선은 물론 후보 단일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계 일각에서는 오히려 시간이 촉박해 대선 과정이 단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개헌을 고리로 한 정계 개편, 후보 연대, 또는 공동 경선 등에 대한 각 당 및 대권 주자들간에 논의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라는 단 하나의 기준 아래 후보 단일화 논의로 직행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헌재 측이 탄핵 심판 일정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경우의 수'로만 제기됐던 벚꽃 대선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선 준비기간이 길어야 3개월인데 현재 정당들은 대선후보 등록도 마치지 못한 상태다. 심지어 보수진영 유력 대권주자인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아직 거취조차 정하지 못했다. 제3지대 또는 빅텐트는 여전히 그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설'만 난무한 실정이다.
박 소장이 제시한 대로라면 통상 헌재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선고를 하기 때문에 2월 23일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정미 재판관 퇴임일인 3월 13일 전 목요일로 보면 3월 9일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양일 중 탄핵소추안이 '인용' 된다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선은 수요일에 치러지므로 19대 대선일은 4월 19일 혹은 26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예상대로 일정이 진행될 경우 후보 경선을 빨리 마치는 당이 유리해진다. 최대한 빨리 후보를 세우고 검증을 거쳐 유세전에 돌입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여유로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 룰을 확정하고, 26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거쳐 완전국민경선제와 결선투표제, 전국 4개 권역 순회투표를 골자로 한 대선후보 경선 규칙 등을 의결했다. 완전국민경선제는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이 똑같이 '1인 1표' 투표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은 지역 순회투표, 투표소 투표, ARS 투표, 인터넷 투표 등으로 경선에 참여하는데 순회 투표는 헌재 탄핵 인용 시 60일 내 대선을 치러야 하는 점을 고려해 수도권·제주·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4개 권역으로 축소했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은 경선룰 의결에 따르기로 했고 야권 공동 경선을 주장했던 박원순·김부겸 후보도 당내 경선 불참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일단 후보 등록과 경선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국민의당, 바른정당의 경우는 경선을 치를 후보를 정하는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바른정당의 경우 남경필·유승민 등 2명의 후보가 있지만 당내에서는 반 전 총장의 영입을 바라는 의원들이 많아 반 전 총장의 결정만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다.
국민의당도 자강론을 중심으로 안철수 전 대표 쪽으로 힘을 싣고 있지만 손학규·김종인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경선은 물론 후보 단일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계 일각에서는 오히려 시간이 촉박해 대선 과정이 단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개헌을 고리로 한 정계 개편, 후보 연대, 또는 공동 경선 등에 대한 각 당 및 대권 주자들간에 논의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라는 단 하나의 기준 아래 후보 단일화 논의로 직행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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