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군함발주·3.7조 선박펀드
정부, 10척이상 신주 발주키로
철강·석화, 기활법활용 체질개선
해양분야 6.5조 규모 금융 지원
정부, 10척이상 신주 발주키로
철강·석화, 기활법활용 체질개선
해양분야 6.5조 규모 금융 지원
산업경쟁력 강화 액션플랜 발표
조선 3사가 올해 3개의 도크 가동중단·매각, 1만4000명 인력 감축 등을 통해 4조원의 자구계획을 실행한다. 정부도 1조5000억원 규모의 군함 2척 발주, 3조7000억원 규모의 선박 펀드를 통해 10척 이상의 신주 발주를 지원할 방침이다. 철강, 석유화학 업계도 기업활력제고법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는 등 공급과잉 업종 경쟁력 강화 작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25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9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업종별 경쟁력 강화 2017년 액션 플랜을 발표했다.
이 액션 플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개, 삼성중공업은 1개의 도크를 각각 가동중단, 매각한다. 지난해 3개 도크에 이어 올해 3개, 내년에 1개 등 건조 능력을 축소할 계획이다. 1만4000명의 인력도 감축한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우조선은 생산설비 외 모든 자산 매각,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10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 계획 중 4조원(4조3000억원 기 실행) 이상을 추진해 이행률 80%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과 부동산을, 삼성중공업은 호텔과 연구개발(R&D)센터 등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추진한다. 기자재 업체는 15곳 이상이 기업활력제고법을 통한 사업재편을 단행한다.
이에 맞춰 정부는 1조5000억원 규모의 군함 2척 사업을 상반기 조기 발주한다. 선박신조지원프로그램 2조6000억원, 에코쉽펀드 1조원, 현대화펀드 1000억원 등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통해 올해 10척 이상의 신조 발주를 지원한다.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기관 LNG추진선 4척 시범도입, 스마트십 기자재 시험평가센터 사업을 추진하며 R&D에도 1800억원을 투입한다.
해양 분야엔 6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선박신조지원프로그램과 함께 캠코선박펀드 1조9000억원, 글로벌 해양펀드 1조원를 배정한다. 한국선발회사를 설립해 내달 1차 인수대상 선박을 확정하는 등 해운 업계의 유동성 확보를 돕기로 했다. 해운 기업 난립 방지를 위해 등록기준 상향 및 용선관리 강화를 위한 개정안을 내달까지 마련한 뒤 오는 6월 법령을 개정한다.
기활법을 활용한 사업재편도 계속 추진된다. 철강은 6건, 석유화학은 4건의 사업재편 승인을 통해 고부가가치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포스코는 1고로 폐쇄하는 대신 3고로를 개보수해 생산성을 높인다. 비철 쪽은 89만3000톤 규모의 설비를 폐쇄·매각해 절반 이하인 41만톤으로 낮춘다. 초경량, 이종결합, 3D 프린터용 소재 고기능 소재를 개발하며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스마트 공정을 확산한다. 석유화학엔 전기차·드론용 플라스틱, 바이오·웨어러블 기능성 소재, 친환경·무독성 소재 R&D를 집중 지원한다.
정부는 기업구조조정분과회의, 산업구조조정분과회의, 경쟁력지원분과회의 등 3개 분과회의를 통해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책을 펼칠 방침이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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