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2일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5길에 개관한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Eeum)'은 2, 3층에 위치한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전라도의 대표적인 식품인 이강주, 말차, 감식초 등 다양한 분야의 식품명인과 함께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고 시음/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식품명인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식품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하는 제도로,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정성으로 식품의 맥을 이어온 인물을 엄격하게 심사해 선정한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는 식품명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전라도 지역의 명인을 초청, 일반인들과 함께 명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전통식품을 체험해보고 직접 맛도 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1월 7일, 조선의 3대 명주로 불리는 이강주 분야의 조정형 명인(식품명인 제9호, 지정분야: 이강주)의 시연이 호평 속에 시작된 데 이어 14일에는 서민수 명인(식품명인 제54호, 지정분야: 황차, 말차)의 말차 시연, 1월 21일 임장옥 명인(식품명인 제41호, 지정분야: 감식초)의 감식초 시연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강주 프로그램을 신청한 참가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주 이강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다른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2월에는 ▲2월 4일 박순애 명인(식품명인 제33호, 지정분야: 엿강정) ▲2월 15일 김영숙 명인(식품명인 제53호, 지정분야: 복령조화고) ▲2월 25일 송명섭 명인(식품명인 제48호, 지정분야: 죽력고) ▲3월 4일 안복자 명인(식품명인 제60호, 지정분야: 유과) ▲3월 11일 기순도 명인(식품명인 제35호, 지정분야: 진장)의 시연이 예정돼 있다. 프로그램 일정은 명인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된 일정은 식품명인체험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 2층의 식품명인 '이음'에서는 식품명인이 만든 다류와 한과를 맛볼 수 있고,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3층에는 식품명인체험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2층과 3층에 각각 15명, 40명 규모의 독립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회의 및 스터디룸(2층), 프라이빗 파티장, 또는 쿠킹클래스(3층)로도 대관이 가능하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은 이번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토요 명인 체험 프로그램은 식품명인을 만나 명인의 철학과 이야기를 듣고 참가자가 직접 명인의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유명쉐프 초청 시연회,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 직장인 단체 맞춤 프로그램, 유과/다도 등 명인의 제품을 접목한 다양한 맞춤식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1층 전통주갤러리에서는 식품명인의 술을 전시하고 시음하는 특별전도 진행 중이다.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식품명인체험홍보관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 문의는 이메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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