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팀 중 가장 큰 반등이 기대되는 것은 롯데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 선수와 4년, 총액 150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빅 보이', '조선의 4번 타자' 등의 별명을 가진 이대호는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롯데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을 레전드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다. 당연히 롯데 팬들은 물론 전국에서 관중몰이가 예상된다.
롯데는 2012년 136만8995명의 관중을 모으며 평균 관중 2만 명 시대(2만742명)를 열어젖혔지만 이후 4년간 100만 명은 커녕 90만 명도 넘지 못했다. 평균 관중 역시 절반 수준인 1만2000여 명에 그쳤다.
KBO 최고 인기 구단으로 꼽히는 롯데의 인기가 주춤하자 KBO리그 흥행 역시 그리 신통치 못했다.
10개 구단으로 늘어난 덕에 지난해 833만9577명으로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지만 평균 관중은 1만1852명으로 가장 많았던 2012년(1만3451명)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전력 강화도 흥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각각 4,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명승부를 펼치며 플레이오프 흥행몰이에 불을 붙였던 LG와 KIA는 자팀 자유계약선수(FA)들을 대부분 잡은 데 이어 FA시장 최대어였던 차우찬과 최형우를 데려오며 약점을 보강, 더 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밖에 '국민타자'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의 은퇴 투어 역시 관중몰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의 복귀로 시작된 나비효과가 KBO리그 흥행까지 이어질지 티켓 파워를 가진 '엘롯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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