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홍익태)는 23일 최근 서해안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고래류 불법포획·가공·유통·판매 등의 근절을 위해 전방위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최근 포항과 울산 일대에서 활동하던 고래 불법포획 어선들이 고래 이동 경로를 따라 서해로 이동하여 위장 조업하며 밍크고래 등을 불법포획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해경에 따르면 불법포획사범은 과거 고래 포획 경력이 있는 자들로 선장과 포수(작살잡이) 2~3명, 해체기술자 등으로 구성돼 포획한 고래를 해상에서 해체하여 비밀 어창 등에 숨겨 항포구로 들어오고 있다. 이에 해경은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고래 불법포획 행위 척결을 위해 함정·안전센터·항공·해상교통관제센터(VTS) 등 현장세력을 총동원해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포경위원회는 멸종위기의 고래류 보호를 위해 1982년부터 모든 상업적 포경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1978년부터 회원국인 우리나라는 국내법(수산업법, 해양생태계법 등)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고래 불법포획은 물론 작살 등 금지어구의 제작·적재 및 불법포획 고래의 유통·판매까지 강력히 처벌하고 있다.이경탁기자 kt87@dt.co.kr
최근 5년간 고래류 포획 현황. 해경은 서해안지역으로 확대 중인 고래 불법포획의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