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캐나다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의 발표에 의하면 스위스 다보스 포럼이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포스코(35위)와 신한금융지주회사(40위), LG전자(65위) 등 국내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3년 이후 4년 만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LG전자의 경우 2014년(82위)에 처음 포함돼 2015년 51위, 2016년 44위를 기록한 데 이어 4년 연속 선정됐다. 신한금융투자그룹은 2013년부터 5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2015년부터 3년 연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0년 처음 100대 글로벌 기업에 선정된 이후 2013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빠졌다. 2015년에는 45위, 지난해에는 9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는 기업의 규모가 아니라 지속가능 경영 가능성을 살피는 선정 기준이 적용된 데다, 사업 재편 과정에서 직원 수를 줄이고 있는 분위기 등이 채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2% 줄었다. 여기에 국내에서 뇌물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2005년부터 매년 이뤄지는 이 평가는 코퍼레이트 나이츠가 전 세계 시가 총액 상위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성, 안전효율성, 연구·개발(R&D) 혁신 역량, 임직원 채용·고용유지, 에너지·온실가스·수자원 효율성 강화 등 총 12개 성과지표를 기준으로 조사해 다보스 포럼이 발표한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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