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내린 185만3000원 마감
구속땐 '오너공백' 주가 악재로
삼성전자 변동성 여부에 촉각
"코스피200에 독" 우려 제기도
구속땐 '오너공백' 주가 악재로
삼성전자 변동성 여부에 촉각
"코스피200에 독" 우려 제기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다.
16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전 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185만3000원으로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락 폭이 커지며 전 거래일 대비 2.14% 하락한 183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3%대까지 하락한 181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도 이어졌다. 매도창구 상위에는 CLSA,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메릴린티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속영장 청구가 삼성전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특검수사 상황이 주가에 선반영돼 있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호재 등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다는 판단에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 불확실성인 만큼 시스템적으로 이번 상황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특검의 영장 청구는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삼성전자 펀더멘털과 무관한 요인으로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오너 공백'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높은 변동성은 코스피200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코스피200의 시가총액 중 26.6%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5일간 변동성이 전일 종가 기준 40.8을 돌파했는데, 이는 최근 세 달 중 가장 높은 수준이고 기존 변동성 움직임 대비 매우 격한 상태"라며 "아직 직접적으로 나타난 결과는 없지만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혹은 물적분할이 발생한다면 코스피200에서는 전체 26% 이상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한 경우 비상장 형태로 일부 시가총액이 구분된다면 일부 시총이 사라져 버리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 minsu@
16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전 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185만3000원으로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락 폭이 커지며 전 거래일 대비 2.14% 하락한 183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3%대까지 하락한 181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도 이어졌다. 매도창구 상위에는 CLSA,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메릴린티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속영장 청구가 삼성전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특검수사 상황이 주가에 선반영돼 있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호재 등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다는 판단에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 불확실성인 만큼 시스템적으로 이번 상황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특검의 영장 청구는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삼성전자 펀더멘털과 무관한 요인으로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오너 공백'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높은 변동성은 코스피200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코스피200의 시가총액 중 26.6%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5일간 변동성이 전일 종가 기준 40.8을 돌파했는데, 이는 최근 세 달 중 가장 높은 수준이고 기존 변동성 움직임 대비 매우 격한 상태"라며 "아직 직접적으로 나타난 결과는 없지만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혹은 물적분할이 발생한다면 코스피200에서는 전체 26% 이상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한 경우 비상장 형태로 일부 시가총액이 구분된다면 일부 시총이 사라져 버리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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