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6~20일) 국내 주식시장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실적 개선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오는 20일 공식 출범하는 새 미국 행정부가 국내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은 11거래일 연속된 외국인 순매수와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207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12일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194만원까지 뛰면서 코스피가 20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주 코스피시장 역시 대형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를 2040~2120선으로 예상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로 작년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어닝시즌 동안 국내 기업들의 가격 전가력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될 수 있어 추가적인 상승 탄력보다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편중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IT 및 화학, 에너지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IT업종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수요확대와 이익 성장 추세가 전망돼 주도주의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화학 및 에너지 업종의 경우에는 원가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에 따른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정권 출범과 함께 20일 발표 예정인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2월 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 등 중국의 주요 실물 경기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만일 미국 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중국 실물경기의 소순환 사이클 측면 고점통과가 구체화되는 경우라면 최근 시장 반등은 지수 2100선을 단기고점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내각과 부채한도 등을 감안해 트럼프의 기존 공약 수정 가능성과 취임식 이후 의회 법안 상정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존재한다"면서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트럼프의 공약 이행 과정에 따라 관련 업종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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