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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

"좋은 일자리 최적도시 성남… 스타트업 낙원으로 만들 것"

올해 빅데이터 분석 강화 추진
기업가 정신 투철한 곳에 집중
지자체 최초 '특허은행' 설립도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 입력: 2017-01-12 17:00
[2017년 01월 13일자 1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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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자리 최적도시 성남… 스타트업 낙원으로 만들 것"



◇ 인터뷰 장병화 대표

"성남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과 활력이 넘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중심도시이고 제 2 판교 테크노밸리 개발 등 우수기업 유치와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최적의 도시입니다. 성남시를 스타트업과 기업가 정신이 넘실대는 낙원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장병화 성남산업진흥재단 대표(사진)가 올해 재단의 우선 과제로 빅데이터 분석과 특허은행 개설을 꼽았다. 장 대표는 올해 취임 3년 차를 맞으며 2015년 7월 취임할 때 밝혔던 창의혁신도시 구축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들어갈 참이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고 기업과 지원기관 간 새로운 역할 정립이 필요한 터다.

"재단은 그동안 '기업을 지원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제 '기업과 함께 협력하는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중소 벤처기업 현장에는 수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현장을 중시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이현삼무'가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이틀은 현장에서 근무하고 삼일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라는 의미입니다. 기업 성장의 병목 지점을 정확하게 분석해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야 합니다. 지원에서 더 나아가 기업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성남시의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수도권의 중심적 위치에 있는 성남은 분당과 판교 등 첨단산업단지와 중소 제조업이 밀집된 구시가지 산업단지가 공존하고 있다. 상대원동의 3800여 기업이 입주한 성남산업단지 지원은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이 주로 맡고 산업진흥재단은 분당 판교 수정구(위례신도시 일부) 등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등 지식산업 육성을 하고 있다. 장병화 대표는 "아시다시피 판교는 제 2 판교가 창조경제밸리로 조성되면서 지식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대한민국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드론, 게임, 빅데이터 관련 창업을 하기에 최적지"라며 "그러나 신산업의 에너지를 기존 산업의 중소기업에 접목해 한 차원 레벨 업 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성남은 ICT산업이 발전했지만 그와 연계해 바이오 생명공학 같은 신산업 육성에도 나서야 한다"며 "분당서울대병원에 재단이 주선해 10개 기업을 입주시키고 의사와 기업인이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기업 R&D 지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장 대표 취임 후 재단은 지원기업의 R&D 자율성을 획기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장 대표는 "지원하면서 조건과 간섭이 많으면 연구를 할 수 없다"며 "지원금에 대한 의무 회수금액 비율을 점차 줄여나가 종국에는 지원비를 회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신 기업 자율의 성과 창출을 위해 컨설팅, 교육 등 재단이 할 수 있는 협력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기업의 성패에는 기업인이 기업할 의지, 즉 기업가 정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회사를 골라 집중 투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및 산업의 정확한 통계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올해부터 산업생태계를 정밀 진단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을 강화하려 합니다."

장 대표는 특허은행 설립 계획도 밝혔다. 장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개발, 생산, 판매, 소비 모든 분야에서 특허에 대한 로얄티를 지불해야 하는 시대가 온다"며 "지자체 가운데 전국 최초로 특허은행을 설립해 성남시 중소·벤처기업들이 특허 제약이나 기술 보호 측면에서 구애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분당구 정자동 재단 건물인 킨스타워에 '정글ON'이라는 창업센터를 운영한다.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공간과 커뮤니티룸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교육과 창업경연대회 등 창업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간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투자 유치 등을 돕는다. 장 대표는 "우수 스타트업에게는 임대료를 면제하고 대학과 연계해 창업으로 학점이수를 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며 "지원이 아닌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 기관으로서 재단이 거듭나면 성남의 산업생태계도 훨씬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38년간 방송음향기기 중소기업을 경영한 기업인 출신이다. 그가 창업한 회사는 부천에 있다. 부천벤쳐협회 회장, 방송음향산업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3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한 바 있다. 그는 주로 퇴직 고위 공무원들이 맡았던 재단 대표를 처음으로 기업인 공모를 통해 취임한 첫 사례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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