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평의회 회의를 열고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FIFA는 본선 티켓이 기존 32장에서 48장으로 16장 늘어나는 만큼 대륙별로 추가 배분에 필요한 사안을 제안받아 5월께 확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49개국 체제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지역은 아시아 지역으로 최대 9장의 출전권을 얻을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2014년 각각 5개국과 4개국이 본선에 진출했다"며 "2026년부터는 각각 9장까지 가져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부터 시작한 본선 32개국 체제에서 개최국 1장을 제외하고 축구 강국이 즐비한 유럽이 13장으로 가장 많은 티켓을 가져갔으며 아프리카가 5장, 남미와 아시아가 각각 4.5장을 가져갔다. 북중미는 3.5장, 오세아니아는 0.5장을 가졌다.
가디언지 역시 유럽과 아프리카가 각각 16장과 9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아시아도 4장이 증가한 8.5장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같은 배경에 약 13억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은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대형 스타들을 자국 리그로 끌어들이고 있는 등 축구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는 2002년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하며 생긴 빈틈을 노려 출전한 것이 전부다.
번번이 최종예선에서 고배를 마신 중국으로서는 아시아 티켓이 9장으로 늘어나면 충분히 본선 진출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FIFA 역시 이런 '차이나 머니'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중국 등 인구가 많은 국가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FIFA에 막대한 스폰서와 중계권료 수입을 안겨 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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