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 7.2%, 국내판매 0.4%, 수출 11.8% 각각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생산은 신흥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 일부 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한 422만9000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하반기 파업,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인해 262만3000대를 기록, 11.3%나 줄었다. 대양주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은 시장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시장의 부진과 멕시코 공장 가동, 파업 및 태풍 영향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수출이 10.7% 줄었다.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시장은 저유가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이 각각 36.5%, 28.4% 급감했으며 중남미는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브라질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인해 19.4% 감소했다. 아시아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현지화 전략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33.8% 감소의 쓴맛을 봤다. 다만 대양주는 자유무역협정(FTA) 및 경제성장 등으로 인해 11.4%, 벨기에와 이탈리아 및 폴란드 등의 수출 증가로 유럽연합(EU)은 2.5% 증가했다. SUV 차량의 수출 비중 확대도 눈에 띈다. 승용차 차급별 수출 비중의 45.9%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SUV 비중은 2013년 34.5%, 2014년 38.1%, 2015년 39.8%에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다. 수출한 승용차 두대 중 한대가 SUV인 꼴이다. SUV에 이어 소형차 33.6%, 경형 9.8%, 중형 6.0%, 대형 1.5% 등의 순이다.
내수 판매는 다양한 신차출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4% 감소한 182만 5000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1.0% 증가했으나 수입차가 8.3% 감소하며 내수 판매를 끌어내렸다. 특히 독일 브랜드 차량은 전년 대비 17.5% 급감했다.
박병립기자 ri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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