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BSI '68'로 18P 급락
'정치갈등 혼란' 가장 큰문제
'자금조달' '규제' 순 꼽아
채용확대 기업 27.7% 불과
"취업문도 좁아질 것" 예상
'정치갈등 혼란' 가장 큰문제
'자금조달' '규제' 순 꼽아
채용확대 기업 27.7% 불과
"취업문도 좁아질 것" 예상
상의, 전국 2400여곳 조사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제조업체들의 새해 체감경기가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정치 갈등에 따른 사회혼란 등 대내외적 요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제조업체 절반가량은 보수적 경영과 '군살 빼기'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86)보다 18포인트 급락한 68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 체감경기가 낮았던 1998년 1~4분기의 61~75포인트와 비슷한 수치다. 대한상의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체들은 체감경기가 나빠진 이유에 대해 대내적 요인으로 '정치 갈등에 따른 사회혼란'(40.0%)을 가장 큰 문제로 삼았다. 이어 '자금조달 어려움'(39.2%), '기업 관련 규제'(31.6%), '소득 양극화'(10.8%) 등 순으로 꼽았다. 대외적 요인으로는 '중국성장률 둔화'(42.4%),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32.3%),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28.4%), '환율 변동성 확대'(24.0%) 등을 꼽았다.
올해 취업문도 지난해보다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릴 기업은 27.7%에 불과했다. 기업들의 49.6%는 "지난해보다 채용을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기업은 전체의 22.7%에 달했다.
기업들은 올해 시급한 정책과제로 '소비심리 회복'(55.7%)을 꼽았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화'(41.6%), '정치갈등 해소'(36.3%), '규제개선'(33.0%) 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앞으로 전망도 밝지 못해 제조업체의 50.6%는 '보수경영 기조'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현 상태 사업유지'(65.1%), '기존사업 구조조정'(17.5%), '대외리스크 관리'(17.4%)를 한다는 구상이다.
전국의 제조업체들은 한국경제의 해법을 위한 올해의 한자로 소통을 나타내는 '통할 통'을 선정했다. 이어 '바를 정'(51.7%), '믿을 신'(45.3%), '뛸 도'(35.3%) 순으로 꼽았다. 이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경제주체들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할 때라는데 뜻을 모은 것이다.
박슬기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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