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CES를 가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또다시 불거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양자점)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간 화질 논란에 "비교할 필요가 없다"며 반발했다. 아울러 올해 대형 OLED 패널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 부회장은 4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17'의 주 전시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삼성전자가 QLED TV를 처음 공개하면서 OLED TV와 비교 시연한 것에 대한 질문에 "자발광인가 아닌가 하는 면에서 보면 비교할 필요가 없다"며 "OLED와 비교해 LCD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휘도(밝기의 정도)와 시야각 등 화질 측면에서 LCD 방식은 자발광 디스플레이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고, 퀀텀닷은 이를 만회해주는 보조장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제로 이날 고객사 전용 특별전시관에서 OLED 패널이 스피커 역할까지 하는 신기술 제품인 '크리스탈 사운드 OLED' 패널을 처음 공개했다. OLED 패널 뒤에 전기 신호의 변화를 이용해 물리적인 상태를 바꿔주는 액추에이터를 달아 패널 자체가 울림판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한 부회장은 "화면 속 인물이 직접 말을 하는 듯한 효과가 있어 (크리스탈 사운드 OLED에 대한) 세트업체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세트업체의 공급계약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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