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입주물량 76만호 줄줄이 대기
금리인상·제조업불황에 가격하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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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Q&A] 내년 부동산 시장 관전포인트는?](http://contents.dt.co.kr/images/201612/2016122602101076036002[1].jpg "[부동산 Q&A] 내년 부동산 시장 관전포인트는?")
올해 초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저성장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가격 변동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저금리와 막대한 부동 자금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상승세였으나 강남발 재건축시장 과열로 서울 및 수도권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최근 침체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지방 시장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침체의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른바 양극화 현상이 심각했다고 말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은 인구와 경제 성장 등의 수요요인과 주택건설이라는 공급요인에 근거해 가격이 결정된다. 내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데 있어서 인구요인은 변화가 느리므로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경제가 중요한데 내년 전망이 좋지 않아 부동산 시장이 호전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먼저 미국발 금리 인상이 추가로 단행될 경우, 한국의 경제 상황은 더욱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조정이 예상된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트럼프 당선으로 경제 여건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악재 요인이다. 게다가 주력 산업인 조선, 철강, 화학 등의 구조조정은 해당 산업이 소재한 지방 시장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여 수요 요인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하방 조정압력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요인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지난해 인허가물량이 76만호로 집계돼 단군 이래 최대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와 혁신도시, 기업도시, 경제자유구역 등의 대규모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은 조정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즉,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내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한다면 경제적 돌발변수가 없을 경우 상승보다는 하방압력이 전반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도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내년 부동산 시장의 폭락을 운운했던 시장에서 과열을 우려한 잇따른 규제 정책이 나오고 있다. 최근 경제부총리는 내년 경기부양 관련 언급을 하는 등 부처 간 정책 혼선이 심각하고 유력 대선주자는 전·월세 상한제와 상가임대차 기간 연장을 공약으로 한다고 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시장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이 나오도록 노력해야 한다. 소비자도 내년 하락조정과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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