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에 펌웨어 방식칩 탑재
신뢰컴퓨팅 기반 원격검증
'엑시오-알에이' 플랫폼 공개
내년 클라우드 서비스 계획도
신뢰컴퓨팅 기반 원격검증
'엑시오-알에이' 플랫폼 공개
내년 클라우드 서비스 계획도
◇ 집중분석 성장기업
시큐리티플랫폼
출입통제시스템, 자동차 타이어, 심지어 가정의 건조기나 커피포트까지 IoT 디바이스의 보안이 새로운 숙제로 등장했다. 아직 IoT의 초입이지만 벌써 보안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동부지역 인터넷을 마비시켰던 IoT 기기용 '미라이' 악성코드는 불과 두 달 사이에 감염 대수가 3배 급증한 150만 건을 넘어섰다. 최근 실험에서는 IP 카메라를 인터넷에 연결했을 때 불과 98초 만에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것이 확인됐다. 공격은 점차 지능화되고 새로운 취약점을 찾아 변종을 증식하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IoT 기기에 대한 보안대책으로는 마땅한 것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공격이 지능화 한다고 해서 IoT 기기에 지능화된 보안솔루션을 탑재하기는 어렵다. 너무 무거운 보안솔루션을 탑재하면 성능이 저하되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값싸고, 가볍고, 효과적인 보안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다.
IoT기기에 펌웨어 방식 칩을 탑재하는 SW와 HW 하이브리드 방식 보안솔루션을 개발한 시큐리티플랫폼(대표 황수익·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시큐리티플랫폼은 20일 사물인터넷용 신뢰컴퓨팅(Trusted Computing) 기반 원격검증플랫폼 '엑시오-알에이'(Anxio-RA) 선보였다. 황수익 대표는 "사물인터넷 기기들의 해킹이나 악성코드 유입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환경을 만들게 됐다"며 "신뢰 컴퓨팅 기술은 저용량의 프로세서와 메모리로도 완벽한 보안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용 신뢰컴퓨팅 기반 원격검증플랫폼'이란 사물인터넷 기기의 부팅 단계에서부터 신뢰체인을 형성해 상위 애플리케이션이 수행되는 현재 시점까지의 구성요소(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설정 등이 변경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외부에서 사물인터넷 기기의 무결성을 확인하고자 할 경우에는 무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정보(무결성 측정 및 기록)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또한, TPM(Trusted Platform Module)이라고 하는 국제표준 보안전용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활용해 하드웨어 레벨에서부터 보호해 물리적 공격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공격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의 개인정보와 무결성을 보호하는 매카니즘 성격을 갖는다.
'엑시오-알에이'는 지난 9월 SK텔레콤의 데모 데이를 통해 처음 소개된 바 있다. 앞으로 다양한 IoT기기의 무결성 보장을 통해 IoT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엑시오-알에이는 TPM을 적용한 리눅스 기반 IoT 기기의 원격 무결성 검증 플랫폼"이라며 "내년 3분기에 보안 SoC를 적용한 경량의 실시간OS(RTOS) 및 Non-OS 기기들로 대상을 확대하면서 서비스사업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에 Plug-in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자체 고객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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