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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데이터 활용 `안전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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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안전과 감염 예방에 초점
인증병원 심리 정서적 안전의식 크게 개선
"의료기관 데이터 활용 `안전성` 높아진다"
석승한 원장은 "평가인증은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이뤄진다"며 "이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의료소비자들이 병원과 의료행위 프로세스를 좀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제공


인터뷰 석승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빅데이터 산업에서 의료정보는 금광으로 통한다. 의료기관 데이터는 그 한 줄기다. 임상의학 영역의 데이터 못지 않게 의료기관과 관련한 상세한 데이터는 의료서비스 수요자뿐 아니라 공급자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 정부는 2008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병원과 검진기관 등의 시설, 장비, 직원현황 등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을 통해 의료기관을 조사해 인증하고 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석승한 원장에게 의료기관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석 원장은 신경의학박사(가톨릭대)로 원광대 의대 교수다. 2013년 9월부터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을 맡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개해 관련 데이터융합산업 진흥에 힘쓰고 있다. 인증원도 의료기관을 평가 인증하면서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했을 텐데.

"의료도 이제 산업적 측면에서 고찰할 때가 됐다. 의료서비스 소비자들은 보다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으려 한다. 지난 5년간 인증원이 병원을 평가 인증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축적했다. 주로 병원과 검진기관 등의 환자안전과 감염예방에 초점을 맞춰 시설, 장비, 환자안전 관련사항등을 조사하고 인증을 진행해 왔다."

-의료서비스 수요자인 환자 및 가족이나 의료기관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을 펼쳐보려는 사업자들이 어떻게 의료기관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나.

"특정 의료행위나 의료기관의 민감한 정보가 아니라면 일차적으로 인증원 홈페이지를 통해 인증의료기관 데이터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의료기관 평가인증 제도가 도입된 지 얼마 안 됐고, 병원 마다 데이터 수집 수준이 달라 통계학적 유의미한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른바 '신해철법'이라 불리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30일 시행돼 의료분쟁 조정 절차가 병원 측 동의 없이도 개시될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말에는 환자안전법도 시행에 들어갔다. '의료행위'는 서비스 공급자(의사, 병원)와 서비스 수요자(환자, 가족)간 정보의 비대칭이 매우 큰 분야다. 의료기관 평가인증 데이터가 이 간격을 줄일 수 있지 않겠나.

"신해철법과 환자안전법은 의료행위의 안전성을 제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의료기관평가인증 제도가 도입된 것과 일맥상통한다. 법과 제도가 도입되면 우선 그것을 준수하기 위한 시설 장비와 업무상 개선이 이뤄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인증받은 병원과 받지 않은 병원 간에는 구성원의 정서적 심리적 차이가 발견된다. 인증병원은 구성원의 자부심이 높아지고 정서적으로도 친환자적 경향을 보인다. 인증은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이뤄지는데, 이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의료소비자들이 병원과 의료행위 프로세스를 좀더 잘 알 수 있게 될 거라고 본다."

-지난 10월 말 현재 인증 의료기관이 1647 개로 늘었다. 괄목한 성장이다. 의료기관 평가인증에서 컨설팅 절차가 있는데, 병원들이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 그럼에도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컨설팅을 받는 곳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한하는 방안은 없는가.

"컨설팅을 강요하진 않는다. 평가인증 절차와는 별개다. 철저히 의료기관의 선택에 달렸다. 컨설팅을 받는 의료기관은 그만큼 평가인증에 역점을 두고 준비하기 때문에 인증에 잘 대비할 수 있지 않겠나."

- 올해 '환자안전사고보고학습시스템 운영기관'으로 지정됐는데.

"환자 안전사고에 대한 데이터를 모델화해 공유함으로써 의료행위 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전산 솔루션을 현재 개발 중이고 내년에는 시스템 운영본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면 환자안전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의료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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