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동 이어 세번째 해외 도전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노트북PC '그램'을 앞세워 일본 PC 시장에 진출했다. 그램이 해외에 진출한 것은 미국과 중동에 이어 해외 시장으로는 세 번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그간 내수 중심으로 진행하던 노트북PC 사업을 해외로 확대하기 위해 '그램15'를 미국, 중동에 이어 지난 9월 일본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과거 일부 노트북PC 모델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그램'을 일본에 공식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도 2000년 초반 일본 시장 공략을 시도한 후 철수한 바 있다. 일본 시장의 경우 소니나 파나소닉 등 자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 외산의 무덤으로 불리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그램14를 앞세워 세계 최대 노트북 PC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고 올해 '그램15'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유통채널도 기존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했다. 이어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중동 시장에도 그램15를 공식 출시했다. 그램 15는 15.6인치 대화면 노트북PC로 같은 화면 크기를 지닌 제품들에 비해 무게가 980g에 불과해 성능과 휴대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그램15'의 판매를 개시하고 현지 유통업체들과 함께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중동, 일본뿐만 아닌 다른 해외 지역도 검토 중에 있어 향후 해외시장 판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TV와 생활가전으로 이미 자사 브랜드가 잘 알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그램'시리즈를 선보여 노트북PC 시장점유율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그램15'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5인치대 노트북PC로 인정받아 월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 그램 시리즈는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여기에 TV와 프리미엄 백색가전으로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다른 지역 진출은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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