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이어 2차 리콜 피로도 쌓여
구형폰 교체 "적절치 않다" 반응
"지원책도 턱없이 부족" 주장도
삼성, 추가대책 마련에 '고민'
구형폰 교체 "적절치 않다" 반응
"지원책도 턱없이 부족" 주장도
삼성, 추가대책 마련에 '고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이 결정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교환, 환불 등 후속 절차를 두고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1차 리콜에 이어 2차 리콜, 단종까지 거치면서 소비자 피로도가 쌓인 상황에서 삼성이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갤노트7'의 교환 환불을 두고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대안으로 내놓은 갤럭시S7 등 기존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을 갤럭시S7, S7엣지, 노트5 등 자사의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경우 최대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갤노트7 사용자는 이미 신제품을 구매했는데, 구형 모델로 다시 돌아가는 게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노트' 모델은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이 뚜렷한 탓에, 기존 갤노트5를 사용하다 갤노트7으로 교체한 소비자가 많다는 점도 불만을 키우고 있다. 한 이용자는 "노트5를 사용하다 중고폰으로 팔고 노트7을 구매했는데 다시 노트5를 사용해야 한다는 건가"라며 "지원금을 줘도 구형폰으로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의 지원책이 그간 소비자 불편과 번거로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다. 한 이용자는 "사전예약 때는 물량이 부족하다고 기다리고, 개통하니 리콜하고, 다시 교환했는데 단종이라니"라며 "1차 리콜 때는 믿고 기다렸는데 단종까지 되고 삼성의 대책을 봐도 그간 들인 노력과 시간이 억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개통한 구입처에서만 교환, 환불이 이뤄지다 보니 먼 지역에서 개통한 소비자도 교환과 환불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이용자는 "지방에서 개통했는데 환불하러 다시 그 지역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초기 구매자는 사전예약을 거친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자칫 미흡한 대책으로 '충성 고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차 리콜 때도 비교적 큰 혼란 없이 차분하게 진행된 이유는 삼성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가 많았던 탓"이라며 "노트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참을 만큼 참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이 갤노트7 구매자를 대상으로 '갤노트8' 교환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갤노트7 구매자가 '갤S7, S7엣지' 등을 이용하다 '갤노트8'이 출시되면 남은 할부금 없이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추가로 결정된 사항이 없어 현재로선 얘기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갤노트7'의 교환 환불을 두고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대안으로 내놓은 갤럭시S7 등 기존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을 갤럭시S7, S7엣지, 노트5 등 자사의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경우 최대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갤노트7 사용자는 이미 신제품을 구매했는데, 구형 모델로 다시 돌아가는 게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노트' 모델은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이 뚜렷한 탓에, 기존 갤노트5를 사용하다 갤노트7으로 교체한 소비자가 많다는 점도 불만을 키우고 있다. 한 이용자는 "노트5를 사용하다 중고폰으로 팔고 노트7을 구매했는데 다시 노트5를 사용해야 한다는 건가"라며 "지원금을 줘도 구형폰으로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의 지원책이 그간 소비자 불편과 번거로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다. 한 이용자는 "사전예약 때는 물량이 부족하다고 기다리고, 개통하니 리콜하고, 다시 교환했는데 단종이라니"라며 "1차 리콜 때는 믿고 기다렸는데 단종까지 되고 삼성의 대책을 봐도 그간 들인 노력과 시간이 억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개통한 구입처에서만 교환, 환불이 이뤄지다 보니 먼 지역에서 개통한 소비자도 교환과 환불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이용자는 "지방에서 개통했는데 환불하러 다시 그 지역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초기 구매자는 사전예약을 거친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자칫 미흡한 대책으로 '충성 고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차 리콜 때도 비교적 큰 혼란 없이 차분하게 진행된 이유는 삼성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가 많았던 탓"이라며 "노트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참을 만큼 참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이 갤노트7 구매자를 대상으로 '갤노트8' 교환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갤노트7 구매자가 '갤S7, S7엣지' 등을 이용하다 '갤노트8'이 출시되면 남은 할부금 없이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추가로 결정된 사항이 없어 현재로선 얘기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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