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7 리콜, LG G5 부진
양사 3Q 영업익, 5%·38% 하락
양사 3Q 영업익, 5%·38% 하락
2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51조510억원, 영업이익 7조729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소폭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약 5% 하락한 숫자다.
단 이 평균은 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 전 전망치까지 포함하고 있는 만큼, 실제 영업이익은 7조원대 초·중반에 머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7 리콜 전까지 증권업계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8조원대 초·중반 수준이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 2분기 4조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원대 중반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지고,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 역시 디스플레이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으로 인해 역시 1조원을 돌파했던 전 분기와 비교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은 시황 개선의 영향으로 IM의 부진을 일부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대 중반, 디스플레이가 6000억~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와이즈에프엔의 증권업계 전망치 취합을 보면 LG전자의 3분기 매출은 13조8868억원, 영업이익은 3641억원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38% 각각 줄어든 숫자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수익성 악화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15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전략 스마트폰인 G5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3분기 적자 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 분기에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H&A 9.7%, HE 7.7%)을 기록했던 홈엔터테인먼트(HE)와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의 경우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노트7 리콜 리스크를 일정 수준 해소하고 최근 시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MC사업본부의 수익성 회복과 V20 출시 효과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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