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미러'지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케인이 둘 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케인이 첫 검진에서 골절은 아닌 것으로 진단받았지만 토트넘은 그가 인대 손상으로 인해 두 달 이상 '아웃'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의 두 번째 정밀 검진 결과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부동의 공격수 케인이 자릴 비우는 동안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시티, 아스널 등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팀들과의 일정이 잡혀 있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케인 대신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카드는 올 시즌 네덜란드의 AZ 알크마르에서 영입한 빈센트 얀센이다.
이미 에레디비지에서 34경기 27골로 자신에게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얀센은 토트넘 이적 후에도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5경기에 출전해 206분의 출장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얀센 카드가 막힐 경우 포체티노 감독이 두 번째로 고민해볼 카드가 바로 손흥민이다. 이미 좌우 윙뿐 아니라 처진 스트라이커나 톱 위치에서도 뛸 수 있음을 증명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물론 손흥민이 전형적인 톱 역할을 해주기에는 가진바 스킬셋이나 움직임이 부족하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등과 포지셔닝 체인지를 주고받는 제로톱 역할을 부여받는다면 케인 이외의 플랜 B 마련에 고심하는 토트넘에 한 줄기 해답이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의 상승세 또한 손흥민의 기용을 짐작케하는 요소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전에서 2골 1도움이라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인 이래 케인이 부상당한 선덜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1대0 승리에 기여했다.
유럽축구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득점한 해리 케인(8.1점)보다 높은 8.3점을 손흥민에게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독일 복귀설이 불거질 정도로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던 손흥민이 이번엔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과 영국무대 두 마리 토끼를 다 휘어잡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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