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이재우의 시속 137㎞ 직구를 오른쪽 담장으로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만들었다.
이승엽은 공을 친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듯 자신 있는 표정으로 1루로 향했고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뒤에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프로 데뷔 첫 시즌이던 1995년 5월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이강철을 상대로 첫 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은 KBO리그에서 14시즌 동안 441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8시즌 동안 159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22시즌 동안 총 60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불혹의 나이가 된 올 시즌에도 25개의 홈런을 기록 팀 내 공동 1위, 전체 공동 7위에 올라있다.
한편 이전구장인 대구시민구장에서 기록행진을 이어갔던 이승엽은 새 구장인 라이온즈 파크에서도 지난 7일 개인 통산 2000안타 달성, 600홈런 기록 등 자신의 기록을 남겼다.
600홈런은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흔한 기록이 아니다. 배리 본즈, 행크 애런, 베이브 루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윌리 메이스, 켄 그리피 주니어, 짐 토미, 새미 소사 등 8명에 불과하다.
일본에서는 전설적인 타자 오사다하루(868홈런)와 노무라 가쓰야(657홈런), 두 명만이 도달했다.
국내에서는 그 격차가 더 크다. 개인 통산 홈런 2위인 양준혁은 351개의 홈런 개수로 이승엽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이호준(40·NC 다이노스)이 325홈런을 기록 중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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