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 모델 인증 취소·판금
정부 처분 수용 최종 결정
재인증 밟는것이 유리 판단
'소비자 역풍' 우려도 영향
정부 처분 수용 최종 결정
재인증 밟는것이 유리 판단
'소비자 역풍' 우려도 영향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정부가 내린 80개 모델 8만3000대의 인증취소·판매금지 처분을 수용하기로 최종결정했다.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것보다 재인증 절차를 빠르게 밟는 것이 향후 사업에 더욱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독일 본사와 협의를 거쳐 정부가 내린 80개 모델 8만3000대의 인증취소·판매금지 처분을 수용하기로 최종결정했다. 폭스바겐은 애초 제기하기로 했던 행정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난주 환경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정부와 날을 세우는 것보다 재인증 절차를 보다 빠르게 밟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또 갈수록 악화하는 여론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현재 상황을 해결하고 가능한 한 조속히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재인증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에 재인증 문제와 EA189엔진 장착 차량의 리콜 문제를 조속히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지난 7월 25일부터 자발적인 판매중단에 들어간 데다 추후 정부로부터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 만큼 정부에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폭스바겐 내부에서 무리하게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소비자의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12만6000대의 인증취소 처분을 받았고 이번에 추가로 8만3000대가 인증 취소처분을 받았다. 이는 폭스바겐이 2007년 이후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30만7000대의 68%에 달한다. 이들 모델을 팔지 못하면 사실상 한국에서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재인증을 받는 것이 시급한 처지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실을 확인했지만 9개월이 다 되도록 해당 차량 12만여대에 대한 리콜(결함시정)조치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앞서 환경부는 폭스바겐 측이 제출한 리콜 계획서에 대해 올해 1월과 3월, 6월에 총 3차례 불승인조치를 내리고 '임의조작' 사실을 인정해야 리콜 협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기자 silverkim@
29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독일 본사와 협의를 거쳐 정부가 내린 80개 모델 8만3000대의 인증취소·판매금지 처분을 수용하기로 최종결정했다. 폭스바겐은 애초 제기하기로 했던 행정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난주 환경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정부와 날을 세우는 것보다 재인증 절차를 보다 빠르게 밟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또 갈수록 악화하는 여론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현재 상황을 해결하고 가능한 한 조속히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재인증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에 재인증 문제와 EA189엔진 장착 차량의 리콜 문제를 조속히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지난 7월 25일부터 자발적인 판매중단에 들어간 데다 추후 정부로부터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 만큼 정부에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폭스바겐 내부에서 무리하게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소비자의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12만6000대의 인증취소 처분을 받았고 이번에 추가로 8만3000대가 인증 취소처분을 받았다. 이는 폭스바겐이 2007년 이후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30만7000대의 68%에 달한다. 이들 모델을 팔지 못하면 사실상 한국에서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재인증을 받는 것이 시급한 처지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실을 확인했지만 9개월이 다 되도록 해당 차량 12만여대에 대한 리콜(결함시정)조치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앞서 환경부는 폭스바겐 측이 제출한 리콜 계획서에 대해 올해 1월과 3월, 6월에 총 3차례 불승인조치를 내리고 '임의조작' 사실을 인정해야 리콜 협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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