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공동명의 때 임대소득세 등 절감
![[부동산 Q&A]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 명의는 누가 좋을까?](http://contents.dt.co.kr/images/201608/2016082902101076036001[1].jpg "[부동산 Q&A]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 명의는 누가 좋을까?")
서울 사당동 전용면적 123㎡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전용 84㎡ 중소형 아파트로 이사를 하기 위해 집을 내놓았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자녀도 모두 외지에서 생활하고 있어 넓은 집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적은 규모의 주택으로 옮기면서 생기는 자금으로 매달 월세가 안정적으로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기로 부인과 상의 끝에 결심했다. 그런데 명의를 누구로 할 것인지가 고민이었다.최근 저금리의 지속으로 A씨 부부처럼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소유하고자 할 경우 명의자를 잘 정해야 세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누구를 명의로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연간 수익형 부동산 임대로 인한 총수입이 200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세금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계산해 보자.
우선 A씨의 아내를 임대소득자로 하는 경우 소득금액은 '2000만원×60%(단순경비율을 40%로 가정)'로 산출되는 1200만원이다. 과세 표준은 1200만원에서 200만원을 제외한 1000만원이다. A씨의 아내는 기본공제 150만원에 부녀자 추가공제인 50만원을 더한 200만원을 공제받는 것이다. 여기서 산출 세액은 1000만원의 6%에 해당하는 60만원이다.
A씨 명의일 경우는 어떻게 될까. 소득금액에 A씨의 종합소득세율로 추정되는 15%를 곱할 경우 산출세액이 180만원이라고 가정하자. A씨가 임대소득자가 되는 경우와 아내가 임대소득자가 되는 경우의 세금 차이는 우선 180만원에서 60만원을 제외한 120만원이 된다. 하지만 아내 앞으로 명의를 이전하면 소득공제에서 배우자공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A씨의 경우 22만5000원의 세액이 증가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명의를 이전하지 않으면 A씨 앞으로 지방소득세를 제외한 180만원의 세금이 발생하게 된다. 반면 명의를 아내 앞으로 이전하면 세금은 대략 82만5000원(60만원+22만5000원)이 발생하므로 명의를 남편 앞으로 했을 때보다 97만5000원이 절감된다.
세 부담을 절감하고자 한다면 부부 공동명의도 고려할 만하다.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단독명의가 아닌 부부 공동명의로 살 경우 우선 임대소득이 분산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단독명의 투자자가 발 빠르게 공동명의로 명의를 분산하면 향후 상속세 절감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상속세를 계산하는 지표인 개별공시지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돼 일찍 명의를 나눠 각각 적은 금액을 분담하면 상속세가 낮게 계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부 공동명의가 장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다. 부부 공동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할 때 배우자에 대한 공제금액인 6억원을 넘으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는 점은 유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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