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KBO] 두산·니퍼트 `롯데`를 잡아라](http://contents.dt.co.kr/images/201608/2016082602109919035005[1].jpg "[Today`s KBO] 두산·니퍼트 `롯데`를 잡아라")
◆롯데(선발 박세웅) vs 두산(선발 니퍼트) - 잠실야구장
올 시즌 73승1무41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에게 옥의 티가 있다면 바로 롯데전이다.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롯데를 상대로만 5승7패로 상대전적에서 뒤져있다. 두산 뿐 아니라 선수중에서도 롯데에게 갚을 것이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니퍼트다.
니퍼트는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16승3패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3.04로 평균자책점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부상 탓에 올 시즌 이닝(127과1/3이닝)에서만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할 뿐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기점으로 완벽히 부활한 모습이다.
다만 두산의 대 롯데전 부진에는 니퍼트의 지분이 상당하다. 니퍼트는 올 시즌 롯데 상대로 2경기에 나서 10과1/3이닝 동안 9실점하며 평균자책점 7.84라는 니퍼트 답지 않은 성적으로 2패만 거두고 있다.
롯데 이외에는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인 KT가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이니 롯데전에 얼마나 부진했는지 알 수 있다.
니퍼트가 롯데전에서 부진한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표면적인 것으로는 투구 수 조절 실패를 들 수 있다.
니퍼트가 올 시즌 가장 많은 투구 수인 126개를 기록한 경기는 5월7일 롯데전이다. 5월22일 롯데전에서는 3과2/3이닝동안 93개의 볼을 뿌리기도 했다.
올 시즌 127과1/3이닝에서 니퍼트가 허용한 사사구는 50개. 거의 2~3이닝에 하나꼴로 사사구를 허용하는 셈인데 롯데전에서는 10과1/3이닝동안 9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이닝당 한 개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사사구는 필연적으로 투구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적은 이닝 소화, 야수들의 피로 증가라는 악영향을 끼친다.
또 공격적인 롯데 타자들을 상대하다 보니 좀 더 많은 유인구를 던지게 되는 점도 투구 수가 많아지는 이유다. 이는 탈삼진 수치로도 나타난다. 올 시즌 127과1/3이닝 동안 109개의 탈심진을 기록 중인 니퍼트는 롯데전에서는 10과1/3이닝 동안 1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탈삼진을 노리다 보면 사사구와 함께 투구 수 증가를 초래한다.
사실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니퍼트는 롯데에 약한 선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천적에 가까운 선수였다. 니퍼트가 롯데를 예전의 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면 두산의 전 구단 상대 상대전적 우위도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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