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 '타이젠 Z9'도 나오나
23일 인도서 신제품 선보일 듯
'SM-Z930F' 인도서 개발 진행
스마트폰OS 테스트단계 넘어서
23일 인도서 신제품 선보일 듯
'SM-Z930F' 인도서 개발 진행
스마트폰OS 테스트단계 넘어서
타이젠엑스퍼츠 제공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세번째 스마트폰 'Z2'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고사양 타이젠폰 'Z9' 등장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타이젠 OS 확산을 위해선 저가 스마트폰만이 아니라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와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고사양 타이젠폰 출시에 이목이 쏠린다.
22일 GSM아레나,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현지 미디어를 대상으로 2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신제품 스마트폰 공개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외신은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할 제품이 '타이젠Z2'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젠 Z2'는 Z1, Z3에 이어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한 세 번째 타이젠폰이다. 타이젠폰 최초로 4세대(G) LTE 이동통신이 지원되고, 4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1GB 램(RAM), 500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을 비롯해 남아프리카 등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타이젠 Z2도 Z1, Z3와 유사한 10만원대의 저가 모델이 될 전망이지만, 타이젠폰이 저사양을 넘어 고가 사양 개발까지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는 관측도 나온다. 타이젠 전문매체인 타이젠엑스퍼츠에 따르면 타이젠 고사양 모델로 추정되는 '타이젠 Z9' 제품이 인도 물류회사인 '자우바' 기록에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이 외신은 모델명'SM-Z930F' 제품이 이미 인도에 들어와 관련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갤럭시A3 A5, A7처럼 삼성전자는 같은 시리즈 제품의 경우, 번호가 높을수록 사양이 높다. 이런 점에서 '타이젠 Z9'가 타이젠폰의 고가 사양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외신은 분석했다.
'타이젠 Z9' 등장이 임박했다는 것은 타이젠이 이제 스마트폰 OS로서 테스트 단계를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타이젠은 그동안 스마트폰 OS로서는 기술 초기 단계로 평가됐던 만큼, Z1과 Z3은 사실상 타이젠 OS의 기술적 실험 성격이 짙었다.
타이젠이 모바일 OS로서 본격적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선 타이젠 Z9 성공이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젠이 적어도 안드로이드 중급 스마트폰 수준까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고사양 모델의 출시가 타이젠의 진짜 데뷔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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