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9일서 최대 19일까지
현대중 11일간 집중휴가
대우조선도 최장 16일간
현대중 11일간 집중휴가
대우조선도 최장 16일간
현대중공업은 생산직과 사무직이 함께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집중휴가제 에 들어간다. 휴가 사흘 전인 이달 28일은 노동조합 창립기념일로 쉬고, 집중휴가제가 끝나는 12일은 금요일이다. 주말과 광복절이 뒤를잇기 때문에 이달 29일과 내달12일 각각 연차휴가를 사용하면 최대 19일 연속 쉴 수 있다. 휴가기간은 예년과 같지만, 공휴일과 연차로 창사 이래 가장긴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된셈이다.
회사 측은 인건비 절감차원에서 연차를 사용하도록적극 권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비는 지난해처럼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더한 약정임금의 50%를 지급한다. 매년 운영하는 경주 하서리 하계휴양소를 올해는 운영하지 않는다.
2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대우조선해양은 2주일을 쉰다. 올해에는 주말(4일)과 특별휴가(1일), 창립기념일 등을 앞당겨 쉬는 대체휴일(4일)을 합치면 최장 16일간 이 여름휴가다. 애초 대우조선은 올해 임금 단체 협상에서 사측이 여름휴가를 기존 2주일에서 1주일로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임단협을매듭짓지 못해 예년처럼 쉬기로 했다. 휴가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만원을 지급한다.
삼성중공업 역시 예년처럼 8월 1일부터 5일까지 휴가다. 앞뒤 주말을 합치면 쉬는 기간은총 9일이다. 거제조선소의 정규직 1만4000명과 협력사 직원 2만6000명은 이 기간에 쉬고, 판교R&D센터의 사무직과 연구인력 등 700여명은 7~8월 사이에 여름휴가를 간다. 휴가비 지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조선업계가 긴 여름휴가에돌입하면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노조의 투쟁 동력이 약화할가능성이 커졌다. 휴가 직전까지 조선소들이 대규모 인력감축과 임금삭감 등 자구안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노사가 대립각을 세워왔다. 하지만 장기간의 여름휴가로 생산을 중단해 파업 역시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애초 예상보다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의 참여가 저조해 투쟁 동력이 많이 약화했다"면서 "파업이 소강상태에 빠지면서 휴가 이후 사측이 자구안 이행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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