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중심 '분양시장 호황' 이어갈 듯
![[부동산 Q&A] 집단대출 규제 이후 주택시장 전망은…](http://contents.dt.co.kr/images/201607/2016071802101076036003[1].jpg "[부동산 Q&A] 집단대출 규제 이후 주택시장 전망은…")
이달 초 집단대출 이후 주택시장이 시끌벅적하다. 매체와 커뮤니티 등 많은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상승론자와 하락론자들이 설왕설래 중이지만 아직은 청약시장이 순항 중이다.
한동안 분양시장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브렉시트와 연관된 금융시장의 불안이 유동자금을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게 하고 중도금 대출규제로 강남권 투자자들이 인근 신도시에 몰린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잘 모르겠다.
필자 같은 월급쟁이는 브렉시트와 유동자금 등 매체에서 나오는 말들과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
다만
실수요자 입장에서 분양시장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높은 전셋값과 저금리의 영향이란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전셋값은 3.3㎡당 1560만원선이다. 지난해 7월 3.3㎡당 1376만원선에 비해 13.4% 상승한 수치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1년 동안 6098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처럼 높은 전셋값은 탈서울 현상을 만들어 전세수요를 수도권 주요 신도시나 택지지구로 몰리게 하고 있다. 다산신도시 힐스테이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152만원 선이었다. 전셋값으로 좋은 환경을 갖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것이다. 대출이자와 원리금을 함께 갚는다 하더라도 20년 장기 상환일 경우 1년 동안 올려줄 전셋값보다 낮다.
여기에 기준금리 1%대 시장이 지속하면서 대출이자 부담도 낮은 상황이다. 2007년 담보대출변동금리가 7% 이상까지 올라갔던 걸 생각하면 가계부담도 낮다. 여기에 고정금리에 원리금을 함께 갚아 나가면서 대출규모도 장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최근 GTX를 비롯해 지하철 5·8·9호선, 수서발 고속철도(SRT) 등 철도교통 개발로 지정학적 거리는 서울과 멀지만, 출퇴근 시간은 오히려 서울 내에서 이동하는 것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교통 인프라 개발로 출퇴근 거리에 대한 부담도 장기적으로 줄어들면서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저렴한 주택들을 실수요층들이 찾아 나서고 있다.
이런 ㅇ상황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낮고 전셋값은 계속 오른다.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을 늘린다지만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이 대부분인 데다 입지도 떨어지고 공급량도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자금 여력이 있는 3040 실수요층은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람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수요자가 모이면 단기적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 혹은 투기꾼들도 늘어나게 된다. 앞선 참여정부 때처럼 주택시장에 강력한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분양시장의 호황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상승장을 기록할 순 없다. 우리는 IMF를 비롯해 금융위기 등 10년 주기로 주택시장의 거품이 쌓일 때 무너지는 주택시장을 봐 왔다. 그때와 다른 게 있다면 실수요자로 재편된 분양시장과 중소형 위주의 환금성 높은 주택공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하반기 주택시장도 대내외 경기변수나 규제 등이 없다면 보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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