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C-ITS·간편결제
신사업으로 영역확장 모색
공공정보화 입찰제한 영향
경기침체로 위기극복 전략
신사업으로 영역확장 모색
공공정보화 입찰제한 영향
경기침체로 위기극복 전략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이나 글로벌기업과 협업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웅진(대표 이재진)은 중견·중소기업에 클라우드 통합 IT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원팩'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AP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인 S4하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업종과 규모에 따른 '모델 컴퍼니'를 통해 최적의 통합 IT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재진 웅진 사장은 "클라우드 브로커로서 디지털 전환으로 가는 고객사에 SAP S4하나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IT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보정보통신(대표 문진일)은 국토교통부의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 구축사업자로 오는 7월 세종∼대전 구간 시범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C-ITS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교통시설물이 교통상황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아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국책과제로,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약 3조5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도로로 확대, 교통안전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국내 1호 IT서비스기업인 KCC정보통신(대표 한정섭)은 맏형답게 업계 챙기기에 적극적이다. 특히 한 사장은 국회나 미래부 등에서 주최하는 IT 행사에 단골 패널로 참석해 업계의 입장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대변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 사장은 "공공입찰제한으로 대형업체가 빠져나가면서 40여개 기업을 모아 공공정보화전략포럼을 만들었고 분기별 모임 토의를 벌이고 있다"며 "업계 발전을 위해 작은 기여 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심NDS는 사명에서 농심을 빼고 NDS(대표 김중원)로 본격적인 IT서비스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농심의 전산실로 출발한 NDS는 유통·물류 SI 중심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IT서비스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NDS 관계자는 "공공사업 수주에 나설 때 발주처에서 라면·과자 만드는 회사로만 알고 있어 사명에서 농심을 뺐다"며 "자체 개발한 물류 솔루션의 고객사 확대를 비롯해 클라우드 기반의 IT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아이앤씨(대표 김장욱)는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등에서 쌓은 유통·물류 IT서비스 중심 기업이지만, 지난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쓱(SSG) 페이'를 출시했다. 그룹사 결제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결제, ATM 출금, 아파트관리비 결제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스포츠·국방 SI 분야 강자인 쌍용정보통신(대표 집행임원 김승기)은 교육·건강 분야 사업에도 진출했다. 국립대학 자원관리시스템, 건강보험정보시스템 등 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베트남 비치아시안게임 등을 수주하며 국제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업체들이 공공정보화 입찰제한으로 공공IT사업을 축소하고 신성장동력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중견 업체들은 사업영역 확대 등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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