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60년대 말부터 연극무대에서 활동했다. 이후 1979년 TBC 공채로 뽑힌 고인은 '제1공화국', '임진왜란', '한명회', '설중매', '제4공화국', '태조왕건', '황진이', '천추태후' 등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쳤다. 영화 '장사의 꿈', 'J에게', '소금장수', '홍두깨', '칠삭동이의 설중매' 등 스크린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한명회'에서 보여준 노회한 지략가의 모습은 그의 대표적인 캐릭터가 됐다.
고인은 1985년 제21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1988년 한국연극배우협회 우정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방송연기자노조는 "배우 정진은 후배 배우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며 모범이 됐다"고 고인을 회고한다.
고인은 지난해 9월 담낭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1인극 '일요일의 마네킹'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이다.
이혜진기자 phantom_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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