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안치득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장
"앞으로 시작될 UHD 방송에서 LDM 기술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방송뿐 아니라 통신에도 활용할 수 있어 진정한 '방송통신융합' 핵심 기술로 존재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안치득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장(사진)은 ATSC 3.0에 기반한 LDM 기술이 미래 글로벌 UHD 방송시장에 가져올 기술·경제·산업적 파급력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LDM 기술은 ETRI가 지금까지 축적해온 방송미디어 관련 기술과 개발 경험, 노하우 등이 융합돼 빛을 본 '미래 UHD 방송통신 기술의 총아'로 주목받고 있다.
안 소장은 "LDM은 채널 결합, 다중 안테나 기술 등과 접목하면 미래의 다양한 방송통신 서비스에 적합한 방송통신 융합 전송기술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년 2월 LDM 기술이 ATSC 3.0 국제표준으로 최종 결정되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지상파방송 표준기술이 본격적인 상용화 길에 접어들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표준에 반영해 송신기, 수신기, UHD TV, 계측기 등 UHD 방송서비스용 상용 제품을 생산할 수밖에 없어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소장은 특히 LDM 기술 표준화가 방송통신 미디어 시장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TSC 3.0이 인터넷프로토콜(IP)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방송과 통신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이로 인해 시장진입 장벽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 결과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미디어와 방송망에서 유통되는 미디어가 구분 없이 소비자에게 전달·소비됨으로써 다양한 미디어 비즈니스를 촉발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 소장은 "그런 시대가 되면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생산·유통하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서비스가 출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UHD, 증강현실·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고품질 실감미디어 콘텐츠가 급속히 발전해 방송통신 미디어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기에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융합되면 인간 위주 데이터 생산·처리·소비 방식이 기계 위주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기술과 산업, 시장 형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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