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기 활동시기가 도래하고 필리핀, 베트남 등 현지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후 유입사례가 연속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감염 관리를 강화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국가 기준을 강화하고, 임신부가 발생 국가 여행력이 있는 경우 증상과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는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지침을 제2판으로 개정한다고 31일 밝혔다. 개정 지침은 6월 1일부터 시행한다.
우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바탕으로 환자 발생국가 기준을 '최근 2개월 발생'에서 '2007년 이후'로 강화해 51개국에서 64개국으로 늘렸고, 라오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칠레 등 국가가 추가됐다.
또 임신부에게는 발생국가로 여행을 연기할 것을, 일반인은 여행 중 모기물림 주의를 권고하면서, 만약 임신부가 발생국가에 여행한 적이 있는 경우 증상과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발생국가 여행자 대상으로 현지 도착 시 문자 안내도 현재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리고, 지자체의 대응 역량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흰줄숲모기 활동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효율적인 모기 방제를 위해, 검역단계에서는 공·항만 검역 구역 내 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에서는 생활 속 모기 예방을 위한 국민 참여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하고, 임신부의 경우 발생국가 여행을 연기할 것을, 일반인의 경우 여행 전·후 예방 행동 수칙을 지켜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