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차세대시스템 추진
글로벌 톱 수준 IT시스템을 갖춘 '100% 디지털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이 질병 진단과 치료에 인공지능을 적용한다. 최근 차세대 시스템 밑그림을 완성한 데 이어 내년부터 5년간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를 근간으로 한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2020년 환자 진료정보와 건강·생활정보, 유전체 정보를 결합한 맞춤형 의료 패러다임인 '정밀의료'를 의료현장에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 기술은 앞으로 의료정보시스템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요소"라며 "인공지능과 IoT, 유전체 분석 등을 융합해 정밀의료를 구현하는 신 의료정보시스템의 밑그림을 완성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현재 미국 병원들이 도입한 인공지능 '왓슨'이 증상을 얘기하면 진단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건 기초적 기능"이라며 "여기에 진료·건강·유전체 정보를 연결해 진단·치료 정확도를 훨씬 높인 것이 정밀의료"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형 의료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 2.0'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종이차트를 전자차트로 대신하는 기존 수준을 넘어 시스템이 스스로 판단해 의료진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여주거나 환자에게 해가 되는 사항을 알려준다. 이 시스템은 국내 최고일 뿐 아니라 글로벌 톱 수준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14년 서너, 올스크립트, 인터시스템 등 세계적 의료시스템 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관 6곳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7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병원이 다시 한발 앞서 개발하는 차세대 시스템은 환자 진료정보와 IoT로 수집한 다양한 생체·생활정보, 유전체 분석정보 등을 결합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는 신개념 시스템이다. 병원 측은 특히 수십개에서 많게는 100여개 국내 헬스케어 벤처와 IT업체들이 참여하는 연합체를 구성, 공동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 분당 LH 부지를 사들여 올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조성하고 있는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이들 기업과의 협업 허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개발해 중소병원에서도 낮은 비용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이미 인공지능과 IoT, 클라우드 등 요소 기술은 성숙단계지만, 이들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의료에 적용한 시스템은 아직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고 선도 기업들도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이들 기술을 얼마나 빨리 현장에 구현하느냐가 미래 의료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에 들어가는 여러 요소기술은 국내 중소·벤처기업들과 협력해 개발할 것"이라며 "현 시스템 개발에 7개 의료시스템 업체가 참여했지만, 차세대 시스템은 훨씬 폭넓은 ICT 기술이 동원돼야 하는 만큼 적어도 수십 개, 많게는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 기술은 앞으로 의료정보시스템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요소"라며 "인공지능과 IoT, 유전체 분석 등을 융합해 정밀의료를 구현하는 신 의료정보시스템의 밑그림을 완성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현재 미국 병원들이 도입한 인공지능 '왓슨'이 증상을 얘기하면 진단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건 기초적 기능"이라며 "여기에 진료·건강·유전체 정보를 연결해 진단·치료 정확도를 훨씬 높인 것이 정밀의료"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형 의료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 2.0'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종이차트를 전자차트로 대신하는 기존 수준을 넘어 시스템이 스스로 판단해 의료진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여주거나 환자에게 해가 되는 사항을 알려준다. 이 시스템은 국내 최고일 뿐 아니라 글로벌 톱 수준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14년 서너, 올스크립트, 인터시스템 등 세계적 의료시스템 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관 6곳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7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병원이 다시 한발 앞서 개발하는 차세대 시스템은 환자 진료정보와 IoT로 수집한 다양한 생체·생활정보, 유전체 분석정보 등을 결합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는 신개념 시스템이다. 병원 측은 특히 수십개에서 많게는 100여개 국내 헬스케어 벤처와 IT업체들이 참여하는 연합체를 구성, 공동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 분당 LH 부지를 사들여 올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조성하고 있는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이들 기업과의 협업 허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개발해 중소병원에서도 낮은 비용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이미 인공지능과 IoT, 클라우드 등 요소 기술은 성숙단계지만, 이들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의료에 적용한 시스템은 아직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고 선도 기업들도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이들 기술을 얼마나 빨리 현장에 구현하느냐가 미래 의료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에 들어가는 여러 요소기술은 국내 중소·벤처기업들과 협력해 개발할 것"이라며 "현 시스템 개발에 7개 의료시스템 업체가 참여했지만, 차세대 시스템은 훨씬 폭넓은 ICT 기술이 동원돼야 하는 만큼 적어도 수십 개, 많게는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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