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때 전화로밍 `요금폭탄` 피하는 똑똑한 방법

월 1만원에 음성통화 150분·데이터 100MB 이용 가능
1개월 이상 장기 출장엔 '현지 유심' 유리
통신사 자동로밍 편리하지만 자칫하면 '요금 폭탄'
여러명이 데이터 많이 쓸땐 '포켓 와이파이'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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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때 전화로밍 `요금폭탄` 피하는 똑똑한 방법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T로밍 데이터무제한(SK텔레콤), 데이터로밍무제한(KT), 데이터로밍정액(LG유플러스) 등 정액형 상품에 가입하면, 하루 1만원 또는 일주일 4만원대 가격에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쓸 수 있다. SK텔레콤 모델이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T로밍 서비스를 검색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올해도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직장인과 학생이 많을 것입니다. 해외에서 통신 수단은 안전을 위해 필수이지만, 비싼 요금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스마트폰과 무선 통신이 발전하면서 기존 '자동 로밍' 외에도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직접교환, '와이파이 전용상품' 등 다양한 해외 통신 서비스 상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로밍 서비스 요금도 많이 낮아지고 있지만, 다양한 방식을 알아두면 해외여행 또는 출장 시 더 편리하고 저렴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신사 자동 로밍', 편리하지만 비싸= 로밍은 해외 출장 또는 여행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서비스입니다. 자동으로 이용자가 쓰던 번호 그대로 음성 수·발신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통사는 특히 최근 로밍 서비스 장점을 더 높이고 있는데요. 과거 해외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기 위해선 '+82'와 같은 지역 식별 번호를 붙여야 했지만, 최근에는 마치 국내에서 전화하는 것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국가의 경우, 한국에서 쓰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기 위해선 로밍이 필수입니다. 중국은 정부에서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다수의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를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통사 기본 로밍을 활용하면 이런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 자동로밍은 이처럼 기본 서비스로 편리함을 주지만, 요금 폭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큰 단점입니다. 출국 전 별도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 1분에 1000원 요금이 부과되는 음성 통화 또는 512바이트에 4.5원이 부과되는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수십 만원의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기 여행자라면 각 이통사가 제공하는 T로밍 데이터무제한(SK텔레콤), 데이터로밍무제한(KT), 데이터로밍정액(LG유플러스) 등 정액형 상품이 유리합니다. 이 상품은 하루 1만원 또는 1주일 4만원대 가격에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장기 출장엔 '현지 유심(USIM)' 유리= 업무 상 1개월 이상 장기 출장에, 업무상 현지인과 연락할 일이 많다면 현지 유심 구입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유심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유행하는 알뜰폰처럼, 현지에서 별도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고, 저렴한 알뜰폰 사업자의 유심을 구입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알뜰폰 서비스가 발달한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서는 월 1만원에 최대 150분 이상 음성통화와 100MB 이상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유럽은 최근 역내 국가 간 로밍 요금제를 폐지하는 추세여서, 하나의 유심으로 여러 국가를 이동하면서 음성·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또 국제전화 전용이라든지, 데이터 전용 등 다양한 특화 상품도 있습니다. 이렇게 유심을 구입해 현지인과 통화할 때는 현지 유심을 사용하고, 한국에 전화를 걸 때는 한국 유심으로 갈아 끼워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출국 전 온라인, 인천공항 또는 현지 공항 내 유심 자판기까지 마련돼, 저렴한 유심을 찾는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단 유심은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자판기에서 뽑은 유심이 불량일 경우 해외에선 교환 또는 환불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한국에서 사용하던 유심을 해외에서 분실한다면, 이용자 피해가 매우 커질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때 전화로밍 `요금폭탄` 피하는 똑똑한 방법
포켓 와이파이 사진. 일본 이모바일 제공


◇데이터 많이 쓴다면 '포켓 와이파이'= 여러 명이 함께 1주일 이상 여행하고 현지 정보를 검색할 일이 많다면 '포켓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국내엔 '에그'로 알려진 이 서비스는 인천공항 또는 현지 국가 공항에서 손바닥 크기 만한 장치를 임대하면 되는데, 음성통화를 포함하지 않는 데이터 특화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포켓 와이파이는 일본의 경우, 하루 7000원에 라우터를 임대해 여러 명이 동시에 LTE 데이터 서비스를 하루 1GB 또는 3GB 용량 내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보편화함에 따라, 비싼 자동 로밍 요금을 내지 않고 음성·영상 통화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우리나라 여행객이 주로 찾는 일본에선 이미 필수 상품이 됐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유럽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서비스는 국내에 비해 좁은 통신 서비스 지역, 번거로운 휴대·대여절차, 짧은 배터리 유지 시간 등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이동통신사 전문가는 여행자의 생활과 계획에 따라 자신에 가장 알맞은 서비스를 조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단기 여행을 떠나거나 중국에서 SNS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기존 이통사 로밍 사용을 추천합니다. 반면 배낭여행 등의 장기 여행 시에는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 맞는 유심 플랜이나, 다른 대체재를 찾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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