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정책에 촉각 … `경기방어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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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정책에 촉각 … `경기방어주` 주목

■ 주간 증시 전망

국내 증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중국 증시 쇼크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신흥시장 우려, 그리고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경계감 등의 여파로 1880까지 무너졌다. 지난 15일 코스피지수는 1878.87까지 하락, 지난해 9월 8일(1878.68) 이후 4개월여 만에 1880선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 정부, 증시 안정책 내놓을까=국내 증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중국 증시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 15일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대비 12% 하락했다. 지난해 8월 폭락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장중 2900선이 붕괴되며 이른바 '베어마켓(약세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반등 여부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달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위안화 절하에 속도 조절이 나타나고 있고 춘절 전에 지준율 인하 등 추가적으로 정책이 발표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 정책에 변화가 감지됨에 따라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증시를 부양시키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며 "정부의 증시 개입이 예상했던 효과를 얻지 못했고, 시장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감안하면 중국 증시는 정부 개입으로 인해 향후 큰 폭의 반등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추가 하락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지수가 기준치를 하회하는 등 경기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상하이종합지수의 PER은 현재 14.1배로 2010년 이후 평균인 13.4배와 비슷, 그렇게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비중이 높은 은행의 경우 비은행 대비 32.9배에 달해 2010년 이후 평균인 26.6배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요소가 증시에 반영될 경우 상하이종합지수는 27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관 매수·ECB 회의 등에 거는 기대=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 신흥국에 대한 비중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외환 시장 변동성이 상승하며 캐리 트레이드 자금도 청산되며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지수하락을 방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는 21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희(ECB) 역시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앞서 예금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기간 연장 등 완화 정책이 실행되었기 때문에 금번 회의에서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나오기는 어렵지만, 이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업종 측면에서는 헬스케어, 음식료, 유틸리티 등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기 민감 업종 내에서는 원화 약세 속 자동차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약세를 띌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과거 위안화 약세 구간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제약/바이오, 필수소비재, 에너지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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