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맞고·맞고의 신' 등 4종 연이어 출시… 이용자 분산돼 매출순위 고전
최근 카카오를 통해 모바일 보드게임(고스톱, 포커 등)을 출시한 게임사들이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고스톱이라는 같은 장르의 모바일 보드게임 4종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최근 동시에 출시되면서 이용자가 분산돼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 위메이드 자회사 조이맥스의 '맞고의 신', 엔진의 '프렌즈 맞고'는 지난 1일,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 맞고'는 지난 8일 각각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됐다.
현재 이 게임들 중 구글플레이 게임앱 매출 순위에서 100위 안에 든 게임은 52위(이하 10일 기준)를 차지한 '애니팡맞고'뿐이다. '맞고의신', '프렌즈맞고'는 현재 200위권에 머물러 있다. '아이러브 맞고'는 500위 밖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모바일게임이 제대로 매출을 내려면 국내 구글 매출순위 30위권 안에는 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게임들이 초반 흥행에 실패한 것은 같은 장르의 게임이 동시 출시되면서 서로가 이용자를 깎아 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 카카오 게임'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카톡 이용자에 '하트'를 보내 게임으로 유입시키는 것인데, 현재 이 고스톱게임 이용자들은 '하트'가 떨어져 게임을 이용할 수 없어도 '하트'를 구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사들은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이벤트, 광고 등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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