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 넹 화웨이코리아 지사장, 간담회서 자사 모바일 제품 선봬
화웨이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지속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8일 딩 넹 화웨이코리아 지사장(사진)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화웨이X3, 넥서스6P를 중심을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출시된 제품에 우선 집중하고 꾸준히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화웨이는 최근 출시한 구글 합작 스마트폰 '넥서스6P'를 비롯해 화웨이 '메이트S', 'P8', 'P7', 스마트워치 등을 행사장에 전시했다. 화웨이가 자사의 모바일 제품을 한 곳에 모아 국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를 필두로 국내 스마트폰시장 문턱을 넘기 위한 중국 제조사들의 도전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화웨이의 최신 전략 프리미엄폰 '메이트8'이 국내에 출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서스6P로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 문턱을 넘은 화웨이가 자력으로 만들어낸 메이트8까지 한국에 내놓을 경우,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 정면 승부수를 던지게 되는 셈이다. 메이트8은 9일부터 중국에 정식 출시되며 다음 달 초부터 세계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인 레노버의 국내 반응도 심상치 않다. 레노버는 지난달 20일 선보인 '팹플러스'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첫 진출했다. 레노버는 출시 1·2차 물량 약 3만대가 모두 팔리며 시장 안착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전파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 문제로 국내 판매가 일시 중지됐으나,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해외 직접구매 방식으로 국내 유통되고 있다.
중국에서 화웨이와 스마트폰시장 1, 2위를 다투는 샤오미의 스마트폰도 꾸준히 국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인 '홍미노트3'는 한 유통업체가 해외 공동구매 방식으로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샤오미는 국내 총판을 담당할 유통업체를 모색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의 국내 진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들이 국내 이통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건 쉽지 않다"며 "하지만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해외 직구, 자급제폰 등의 우회 방법으로 국내 지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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