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 원격교육, 평생학습, 개방대학, MOOC(온라인공개수업). 전 지구적으로 이슈가 되는 교육계 주제들이다. 디지털화와 사이버 공간의 확대로 학습과 교습이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진화하고 있다. 국내는 그 한 가운데에 사이버대(디지털대)가 있다. 디지털화의 급류 속에 2000년대 들어 등장한 사이버대는 이제 한국 대학교육과 평생교육, 재교육 ,원격교육의 중추가 되고 있다.
사이버대학들이 최근 들어 엄격한 학사관리와 면대면 수업의 강화, 장학금 수혜 확대, 학습편의시설 확충, 각종 동아리 지원 등을 통한 커뮤니티 기능 강화 등으로 일반 대학 못지 않은 내실을 자랑하고 있다.
지역 학습센터를 확충하고 기업체 및 공공기관들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전담 상담요원을 배치하는 등 사이버대학들은 새로운 발전모델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지원하고, 학생-학생, 교수-학생간 활발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도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중도 탈락률이 현저히 개선되고 소속감이 증가하는 등 이전과 다른 현상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반 대학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실용적이고 트렌드에 민감한 전공을 개설하고 학습과 직업 현장을 직결하는 커리큘럼을 통해 취업 전선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융합형 인재가 필요한 시대적 니즈에 맞게 ICT와 인문, ICT와 디자인, 콘텐츠와 디자인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연구 분야와 과제를 속속 개발하거나, 글로벌 시대에 맞춰 외국 대학과의 학점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외국어뿐 아니라 각 지역 문화에 적응해 소양을 갖도록 유도한다. 그런가 하면 다문화 시대를 맞아 봉사와 화합을 강조하며 대학 교육 과정에서 '다문화 캠페인'을 벌이고 소외 받는 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갖도록 하는 공동체 교육도 강조하고 있다.
교습 및 학습 방법에서 사이버대의 발전은 괄목상대하다. 각종 디지털 기기와 시스템을 통한 스마트 러닝은 물론, 멀티채널을 활용한 학습자원 지원, 학사관리 등에 적용하는 이중화 종합정보 시스템 등은 사이버대학이기 때문에 시도하고 또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랄 수 있다.
사이버대학들은 대부분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초까지 신·편입생 전형을 실시한다. 대학원 전형을 함께 실시하는 대학들도 적지 않다. 고등학교 졸업 학력과 그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는 이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사이버대학들의 전형 절차는 일반대학들과 달리 복잡하지 않아 특히 환영받는다. 대다수 전공들이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며 현장에 밀착돼 있고 특성화돼 있어 자기 적성에 따라 잘 선택하면 일반대학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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