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초소형 이동기지국 시연
조난자 정확한 위치 파악 가능
조난자 정확한 위치 파악 가능
드론에 이동통신 기지국의 핵심 장비를 부착한 새로운 개념의 이동 기지국 '드론LTE'가 공개됐다. 드론LTE는 KT가 진행하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에서 재난재해 현장에 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면서 '드론LTE'를 세계적 통신장비로 키워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부사장은 "드론LTE는 세계 최초의 기술로 재난 재해 때 골든타임을 지켜내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 기술 개선을 통해 세계적 장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가 시연한 드론LTE는 드론에 기지국 핵심장비를 부착한 초경량, 초소형 이동식 기지국이다. 조난자가 고립됐을 때 열감지 드론 카메라를 보내 조난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드론LTE를 조난자 위치로 보내 통신망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기지국 핵심 장비 무게를 800g으로 줄여 드론에 부착한 것으로 재난망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개발했다. 드론LTE 다섯 대가 150m 상공에 떴을 경우, 여의도 면적 만큼의 영역에서 통신이 가능하다. 또 '드론 스테이션' 기능을 통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드론의 단점을 보완했다. 드론 스테이션은 배터리가 방전된 드론을 차례로 착륙시켜 급속 충전을 한 후 다시 이륙시키는 기술이다.
드론LTE는 KT의 재난망 시범 사업에 활용된다. KT는 지난 20일 조달청과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7개월간 평창 지역에서 재난망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KT는 드론LTE를 2018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KT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사업자로 선정돼 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드론은 비행시간 현재 20분에서 40분으로 연장하고, 태풍에서도 비행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3㎞인 출력을 5㎞까지 높여 통신 지역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이날 KT는 산악지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배낭 형태의 이동 기지국 '백팩LTE'와 해상 지역에 사용되는 '위성LTE'도 선보였다. 백팩LTE는 기존 LTE 기지국을 배낭 형태로 축소한 것으로 15㎏인 기지국 무게를 9㎏로 줄였다. 위성LTE는 위성을 전송망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도서 지역 긴급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솔루션이다. 무궁화 5회 위성을 활용할 경우 필리핀 해상 지역까지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오 부사장은 "산악지역은 배낭LTE, 해상은 위성LTE, 고립지역은 드론LTE로 재난 재해 시 최적 통신서비스를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평창=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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