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1%대 진입 … 원금손실 위험에도 수익추구
수익정체·박스권증시 영향 기업 배당투자 활성화될듯
수익정체·박스권증시 영향 기업 배당투자 활성화될듯
저금리시대 주목받는 금융투자상품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갈 곳 잃은 돈'이 늘고 있다. 예금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면서 저축만으로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복리의 마법도 옛이야기다. 이제 안전성만 고려해 오로지 원리금보장상품에만 투자해서는 노후가 빈곤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전문가들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올해 들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월, 6월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기준금리는 연 1.50%로 사상 최초 1%대에 진입한 상황이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주요 예금금리도 빠르게 하락하며 1%대에 진입했다. 예금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은행의 1년 이상 정기예금 규모도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정기예금에서 유출된 자금은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비은행기관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특히 농협, 수협 등의 상호금융 여신과 새마을금고 수신이 완만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금손실 위험을 끌어안고 수익을 추구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민감해진 투자자 요구를 수용한 다양한 투자 상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새롭게 다가온 저금리, 저성장 상황은 배당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완만하게 하락하면서 순이익에 대한 배당 확대가 사내 유보보다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주주들의 배당확대 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 정책이 배당확대를 독려하고 있으며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추가 자금 집행 가능성도 긍정적인 신호다. 특히 수익성 정체, 박스권 증시 등의 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을 고려했을 때 국내 기업들의 배당 성향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금융투자회사들은 안정적인 배당주 투자를 기반으로 수익추구부터 위험관리,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강화한 상품을 소개하며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의 물꼬를 돌리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펴고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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