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구소대학 입시설명회… '연구·학업' 병행으로 지원자들에 인기
"연구와 학업에 대한 강한 열정과 의지, 그리고 잠재력을 최우선으로 평가합니다."
지난 11일 오후 대구역 회의실에서 열린 '2016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입시설명회'에서 UST 교수들이 밝힌 학생 선발 기준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인 UST 진학을 준비하는 대학생 40여명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사전 참가인원보다 많은 학생들이 모인 데다, 이례적으로 학부모까지 참석했다.
UST 소개, 입학전형 안내와 함께 UST-전기연구원 캠퍼스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전기연에 입사한 장성록 졸업생이 UST 진학 결정부터 학교생활에 이르는 경험담을 진솔하게 발표했다.
장성록 박사는 "서울대와 UST 두 곳에 모두 합격했는데, UST에 지원한 전공분야가 더 흥미가 있어서 진학을 결정했고, 졸업 때까지 SCI급 학술지에 7편의 논문을 게재할 정도로 좋은 연구실적을 쌓아 전기연 취업 기회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홍진선(한양대 기계공학부학과) 학생은 "학부 전공이 기계공학인데, 재료공학에 관심이 있어서 UST 지원 시 재료 관련 전공을 선택할 생각"이라며 "학부 전공과 지원하는 전공이 달라 입학전형에서 피해를 보지 않는지 알고 싶다"고 질의했다.
정지은(경북대 생명공학과 4학년) 학생은 "UST 연구인턴십 참가를 계기로 UST 진학을 결정했다"면서 "석사과정과 석·박사 통합과정 중 어떤 것을 선택해 지원해야 하고, 두 전형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질문했다.학생을 대신해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일반전형과 계약학과의 차이점에 대해 물었고, 또다른 학생은 전공과 지도교수 선택 시 어떤 점을 염두에 둬야 하는지, 다른 대학원과 달리 연구원이면서 학생 신분인 UST 대학원 생활은 어떤지 등 궁금한 사안을 풀어냈다.
최정길 UST 전문교수는 "UST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국가적으로 필요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여해 연구 과정에서 남다른 보람과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향규 UST-IBS 캠퍼스 교수는 "UST 학생은 교수로부터 튜터 방식으로 지도를 받아 심도 있는 연구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성원경 UST-KISTI 캠퍼스 교수는 "학생이 연구와 학업에 얼마나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갖고, 준비를 잘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평가한다"고 면접 기준을 소개했다. 박갑동 UST 학생처장은 "UST는 첨단 연구시설과 장비가 갖춰진 출연연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하는 교수들과 함께 서로 다른 기관·연구자와 협업할 수 있는 최적의 융합연구 조건을 갖춘 유일한 국가연구소 대학"이라며 "UST가 매년 실시하는 연구인턴십과 출연연 캠퍼스 방문, 전공분야 교수와의 상담·자문 등을 이용한다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ST는 광주(4일), 서울(5일), 부산(10일), 대구(11일), 대전(12일) 등 5개 권역에서 '2016 전기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구=이준기기자 bongchu@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