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5·엣지플러스 2종 출시 첫날 표정
삼성, 전략 스마트폰 2종 동시 공개 이례적
이통 3사 "갤노트5 반응 압도적으로 좋다"
최저가 '노트5' 57만·'엣지플러스' 61만원대
삼성, 전략 스마트폰 2종 동시 공개 이례적
이통 3사 "갤노트5 반응 압도적으로 좋다"
최저가 '노트5' 57만·'엣지플러스' 61만원대
"노트 시리즈를 기다리는 수요가 있어서인지 갤럭시노트5를 찾는 사람이 갤럭시S6엣지플러스보다 확연하게 많습니다."(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
삼성전자의 대화면 프리미엄폰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가 판매를 시작한 첫 날, 소비자 관심은 일단 '갤럭시노트5'에 상대적으로 더 쏠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두 개의 전략 스마트폰을 동시에 출시하며,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대항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두 제품이 가장 먼저 출시된 한국의 소비자 반응에 관심이 집중됐다. 예전처럼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줄을 서서 구매하는 풍경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삼성의 새로운 대화면폰에 소비자 관심을 끌어들이는 측면에선 순조로운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20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딜라이트샵'에는 점심 시간을 틈타 신제품을 보기 위해 몰려든 근처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갤노트5와 엣지플러스가 전시된 매장 중앙 앞쪽에는 각각의 회사 출입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테이블을 둘러싸고 신제품 체험에 열중했다. 직장인 김 모씨는 "두 제품 모두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고, 무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일제히 두 제품의 판매를 시작한 이동통신사 3사에는 두 신제품 중 갤노트5의 반응이 압도적으로 좋다는 반응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KT 대리점의 한 직원은 "갤럭시S6엣지가 출시됐을 때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가 많았는데, 갤S6엣지플러스는 화면이 커지다 보니 오히려 여성 소비자 관심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노트는 펜 기능을 쓰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찾는 모델이라서 노트5 반응이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근처에 위치한 SK텔레콤 한 대리점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SK텔레콤 대리점 직원은 "오전에 열 대를 조금 넘게 팔았다"며 "두 제품 중 노트5 판매가 65% 정도"라고 설명했다. 인근 LG유플러스 대리점 직원은 "예전처럼 신제품이 나오면 대거 팔리는 시기는 지났고, 오전까지 두 제품이 각각 한 대씩 팔렸다"며 "노트 문의가 훨씬 더 많았다"고 전했다.
국내 출고가는 32GB 기준으로 갤노트5가 89만9800원, 엣지플러스는 93만9400원이다. 노트 시리즈 출고가가 9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시된 이동통신사별 보조금과 판매점·대리점의 추가 지원금까지 계산했을 때 최저 구매가는 갤노트5가 57만2050원, 엣지플러스는 61만1650원(LG유플러스의 월 10만원 데이터 요금제 선택 시)이다. 이통사들이 두 제품에 대해 이례적으로 출시 첫날부터 높은 보조금을 책정했지만, 지난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단말기 값 부담에 따라 소비자들의 고가폰 구매 분위기는 많이 수그러든 모습이다. 노트5 등 대화면 폰이 삼성의 프리미엄폰 입지를 다시 살릴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노트5는 '트레이드마크'인 'S펜'기능을 강화해 꺼진 화면에서도 필기할 수 있는 메뉴를 추가하고, 버튼을 누르면 펜이 나오는 형태로 설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엣지플러스는 '듀얼엣지디스플레이'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으면서도 베젤(테두리)은 갤럭시S6엣지보다 0.9㎜ 더 얇아져 2㎜의 초슬림 베젤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갤노트5와 엣지플러스는 20일 한국을 시작으로 21일 미국, 28일 중국과 일본 등 세계 국가에 순차 출시되며, 9월3일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의 아이폰6s도 내달 9일쯤 공개되고, 판매에 들어간다. 예전과 달리 삼성이 대화면 신제품 출시 일을 한 달 가량 앞당긴 만큼, 아이폰6s의 수요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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