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1834억 집중 '1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외국인 자금이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종목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일부터 24일까지 연속 순매도를 보이다 이날 11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또 코스닥에서는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다 29일 14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1조8889억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원화가치의 절하가 주원인으로 향후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처럼 외국인 이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일부 종목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현재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금액 기준) 권을 차지한 종목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아모레퍼시픽, 한국전력, 삼성SDS, 하나금융지주, S오일, LG생활건강, LG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2월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으나 6월 한 달 간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다시 현대차 주식 1834억4900만원 어치를 샀다. 현대차는 원화 약세로 실적 반등이 가시화하고 있는 데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면서 그동안 바닥을 쳤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주주이익에 반하는 정책을 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시장에서 과도하게 소외돼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2일 기준 현대차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61배에 불과했다. 외국인이 다시 현대차로 집중하고 있는 것도 PBR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많은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올해 2월 이후 6개월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이 있었던 5월 이후부터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규모에서는 지난 달 현대모비스와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2113억2700만원, 2393억3300만원이었던 것 대비 이달 들어 1808억7000만원, 1622억3200만원으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지고 있고,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로 자금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순매수를 압도한 네이버는 4월 순매수 전환 이후 그 규모가 크게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1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지난달 순매수로 전환한 LG 생활건강은 지난달 2764억89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이달 들어서는 683억3100만원으로 줄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투자전략으로 원화 약세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14일부터 약 2주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된 업종은 호텔·레저, 자동차, 미디어 등"이라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일부터 24일까지 연속 순매도를 보이다 이날 11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또 코스닥에서는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다 29일 14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1조8889억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원화가치의 절하가 주원인으로 향후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처럼 외국인 이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일부 종목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현재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금액 기준) 권을 차지한 종목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아모레퍼시픽, 한국전력, 삼성SDS, 하나금융지주, S오일, LG생활건강, LG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2월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으나 6월 한 달 간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다시 현대차 주식 1834억4900만원 어치를 샀다. 현대차는 원화 약세로 실적 반등이 가시화하고 있는 데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면서 그동안 바닥을 쳤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주주이익에 반하는 정책을 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시장에서 과도하게 소외돼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2일 기준 현대차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61배에 불과했다. 외국인이 다시 현대차로 집중하고 있는 것도 PBR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많은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올해 2월 이후 6개월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이 있었던 5월 이후부터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규모에서는 지난 달 현대모비스와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2113억2700만원, 2393억3300만원이었던 것 대비 이달 들어 1808억7000만원, 1622억3200만원으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지고 있고,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로 자금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순매수를 압도한 네이버는 4월 순매수 전환 이후 그 규모가 크게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1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지난달 순매수로 전환한 LG 생활건강은 지난달 2764억89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이달 들어서는 683억3100만원으로 줄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투자전략으로 원화 약세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14일부터 약 2주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된 업종은 호텔·레저, 자동차, 미디어 등"이라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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