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스카이' 성과 힘입어 국내외 투자자서 72억 유치
이종 플랫폼서 이용 가능한 '멀티스크린' 게임 개발 추진
이종 플랫폼서 이용 가능한 '멀티스크린' 게임 개발 추진
신 대표는 전 세계 시장에서 자사 게임으로 '장르 1위'를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이노스파크 제공
■ `게임 명장`을 찾아서
(6) 신재찬 이노스파크 대표
"우리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장르 1위'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모바일 게임 시장 초기,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룰더스카이'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신재찬 이노스파크 대표가 올해 세계 시장 승부를 내걸었다.
24살, 사법고시생에서 게임 개발자로 인생의 항로를 바꾼 신 대표는 온라인·모바일게임 개발과 국내외 마케팅 경험을 쌓아 온 게임업계 17년차 베테랑이다.
1999년 태울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무협 온라인 게임 '신영웅문'을 기획했다. 이후 엔씨소프트, 포스브로, JCE(현 조이시티)를 거쳐 2012년 이노스파크를 설립했다.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었고, 작은 조직에서 의기투합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 성과를 세계에서 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3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게임이었죠."
신 대표는 2011년 JCE 재직 시절, 개발을 총괄한 모바일 팜류 게임 '룰더스카이'가 대박을 치면서 '스타 개발자'로 주목받았다.
'룰더스카이'는 하늘에 떠 있는 나만의 섬인 '플로티아'를 가꾸는 게임이다. 하나의 인생을 가상세계에 이식하고, 그 안에서 형성되는 인간관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그의 게임 철학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지인이 서로의 섬을 오가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
당시 '룰더스카이'는 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룰더스카이 만들 때, 기술적 재미보다는 사람에 초점이 맞춰진 재미를 추구했습니다. 사람 관계에 초점을 맞췄죠. 혼자 하면 재미없는데, 같이 하면 재미 있는 게임요소를 넣었어요. 대표적인 게 '소셜 스코어링 시스템', 일명 '절친 줄세우기' 입니다."
신 대표는 '룰더스카이'의 성공에 힘입어 2012년, 이 게임의 제작·서비스에 참여한 핵심 인력과 함께 이노스파크를 꾸렸다. 이후 그는 '신재찬 사단' 게임을 세계 1위 게임으로 만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그 첫걸음으로 모바일 전략게임 '히어로스카이'의 세계 시장 직접 서비스를 시작했다. '히어로스카이'는 영웅 캐릭터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세계 시장 출시 후 11일 현재, 이 게임은 누적 다운로드 200만 건, 하루 이용자수(DAU) 20만 명을 돌파했다. 150여 개 국가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추천 게임 상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히어로스카이를 세계 시장에 출시하기 전, 과연 한국의 조그만 스타트업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직접 서비스하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시각이 많았죠. 하지만 성적이 좋게 나오자 부정적이었던 업계 시선이 바뀌었습니다. 게임 출시 후 우리가 만드는 게임, 우리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노스파크는 '히어로스카이' 성과에 힘입어 최근 컴퍼니케이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키톤 벤처스로부터 모두 72억 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SNG, 역할수행게임(RPG), 전략 게임으로 1위를 석권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를 위해 현재 SNG 신작 '캐슬타운'을 개발 중이고, RPG 신작 기획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이용자가 우리 회사가 보유한 타이틀을 들으면 "아! 저 게임 나 알아"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개발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모바일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에 국한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여러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멀티스크린' 게임도 개발할 것입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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