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잭팟’ 김기사를 꿈꾸는 벤처블루칩은?

‘600억 잭팟’ 김기사를 꿈꾸는 벤처블루칩은?
김지선 기자   dubs45@dt.co.kr |   입력: 2015-05-21 19:13
다음카카오 인수로 기대감 커져… 배달의민족·직방·비트 주목
‘600억 잭팟’ 김기사를 꿈꾸는 벤처블루칩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하나로 600억원 대박을 터트린 '김기사' 에 이어, 어떤 곳이 '제2의 김기사'가 될지에 업계 시선이 쏠린다. 모바일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형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벤처 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가 무료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김기사를 제공하고 있는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하면서 벤처 업계에 대형 인수합병(M&A)이 연이어 발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9일 록앤올 지분 10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인수금액 626억원은 다음카카오가 합병 이후 추진한 투자 또는 인수 사례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이번 인수는 다음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택시 앱 '카카오택시' 서비스와의 시너지 목적이 컸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빠른 판단 아래 이번 인수건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 품에 안긴 김기사는 몇 년 만에 나온 수백억원대의 대형 M&A란 점에서 벤처 업계 분위기를 한 껏 고무시키고 있다. 특히 누가 김기사에 이어 두 번째 대형 M&A 주자가 될지가 주 관심사다.

업계는 최소 수백만 내려받기를 기록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앱들을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나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도 그 대상이다.

이런 조건에 걸맞은 '배달의민족'(1700만 내려받기·배달앱), '직방'(700만·방구하기앱),'비트'(300만·음악앱) 등은 대기업들이 노릴 만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금액만 400억원 가량을 유치한바 있다. 업계는 배달의민족 기업 가치를 2000억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김기사 인수 금액의 세 배 이상이다. 직방 역시 올 초 20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고 누적 투자금액만 300억원대에 달한다. 대기업들이 이들 기업 인수를 노릴 경우 최소 1000억원대 이상 대형 M&A 가 또 한 번 성사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3년간 대기업들이 모바일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M&A를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제2의 김기사'를 꿈꾼다면 최소 몇 년 간은 인내심을 갖고 서비스와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3년 내에 인수합병이나 투자를 하지 않으면 영원한 2인자나 회사가 문을 닫는 순간이 오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기 때문에 대기업의 투자, 인수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과거처럼 머니게임 차원에서 회사를 인수하는 게 아니라, 정말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 투자하고 인수를 단행하고 있다"며 "단순한 앱이 아니라 핀테크, O2O 등 생활형 앱에 주목하고, 기술개발과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dubs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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