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사파이어 나우
"스포츠 선수의 움직임과 생체 정보를 센서로 취합해 분석하면 각 선수가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 하는지, 운동량은 얼마로 조정해야 하는지 등 최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SAP 사파이어 나우'행사장에서 만난 푸닛 수팔(Puneet Suppal) SAP 고객 혁신 및 전략 프로젝트 임원은 소프트웨어(SW)가 스포츠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SAP는 2014년부터 스포츠 관련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왔으며, 독일 축구 대표팀, 미국 NBA, NHL,NFL 등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호주에서 열린 세계크리켓월드컵에는 '경기력 향상'과 '팬 관리' 솔루션을 ICC(국제크리켓위원회)에 제공했다.
기존까지 스포츠에 SW가 적용되는 분야는 경기 성적과 선수 실적을 분석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티켓 판매량 예측과 마케팅, 선수들 경기력 향상, 부상예방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수팔 임원은 최근 SW가 농구, 축구, 하키 등 다양한 스포츠에 적용돼 데이터를 활용해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선수의 신체에 센서를 부착해 운동량을 분석하고, 신체 상황, 경기기록 등을 조합해 경기 성적을 높이는데 사용할 수 있다"며 "경기나 연습할 때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시각적으로 파악해 훈련으로 인한 부상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의 체력을 최적으로 유지시켜 선수생명 연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
최근 스포츠 부문에서 SW가 활발하게 적용되는 또 다른 부문은 디지털 마케팅이다. 새로운 팬을 확보하고 기존 지지층을 유지하기 위해, 각 스포츠 팀은 소셜네트워크, 온라인 이벤트 등을 데이터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크리스 포스터(Chris Foster) NHL 디지털비즈니스개발부문 이사는 "스포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채널과 성향을 가진 팬들의 요구를 만족 시켜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TV 뿐 아니라 스마트폰, PC, 엑스박스로 스포츠 중계를 보는 팬들, SNS 팬들에 대응하기 위해서 관련 정보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HL은 선수들의 유니폼과 퍽(Puck)에 센서를 장착한 뒤, 움직임을 측정해 SAP 솔루션을 통해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각 선수 데이터를 최고속도, 이동 거리 등 정보를 웹을 통해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랜도(미국)=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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