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출전 대웅바이오, 결승서 아쉬운 눈물
MAT플러스, 2부리그 준우승 내년 기약
최고령팀 쌍용차는 '노장투혼'으로 3위에
■ 2015 미래부장관기 직장인 축구대회
한국후지제록스 '1부 리그 우승'
1부리그 우승의 영광을 아는 한국후지제록스 선수들과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왼쪽 두번째)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 미래창조과학부장관기 직장인 축구대회'가 '한국후지제록스'(1부리그)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1부리그와 2부리그로 나눠 진행됐으며 4주간 총 34팀이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이번 대회는 현대모비스 등 전통의 강호가 4강 진출에 실패하고, 첫 출전한 대웅바이오가 결승 진출의 기염을 토하는 등 이변도 속출했다.
◇한국후지제록스 출전 3년 만에 우승= 한국후지제록스와 대웅바이오의 1부리그 결승전은 축구 경기 중 가장 치열하다는 펠레스코어(3대2)를 기록할 만큼 그 어느 경기보다 뜨거웠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대웅바이오가 이끌었다. 경기 시작 직후 대웅바이오가 첫 골망을 흔들었으나 핸들링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그 후 득점 없이 전반전이 끝난 후 한국후지제록스의 박진수 선수가 후반 시작과 함께 첫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박 선수는 첫 득점 후 3분 만에 또다시 추가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어 하세효 선수의 추가 골까지 이어져 3대0으로 우승 쐐기를 박는 듯 했다.
대웅바이오의 막판 추격도 뜨거웠다. 박훈 선후의 만회 골로 재공격의 기회를 잡은 대웅바이오는 김영철 선수의 패널티킥까지 성공으로 이어져 3대2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세 번째 골까지는 연결되지 못하고 3대2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회 출전 3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3년에는 우승 직전에 LG전자 옵티머스에 발목을 잡힌 바 있다. 한국후지제록스 한상용 선수는 "출전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며 "경기를 함께한 선수들이 가장 고맙고 응원해주신 사장님과 본부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못지 않은 1부리그 경기인 만큼 3~4위전도 치열했다. LG모바일FC는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축구대표팀과의 3~4위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3위를 차지했다.
대웅바이오 '1부 리그 준우승'
1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대웅바이오 선수들이 조명식 디지털타임스 대표(왼쪽)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부리그 삼성전자 티키타카(Tikitaka) 우승= 삼성전자 티키타카와 MAT플러스가 치열한 공방을 펼친 2부리그 결승전에서는 삼성전자 티키타카가 3대0 완승을 차지했다. 심우현, 김동호, 지동섭 선수가 나란히 한 골씩 기록하며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동안 치뤄진 예선과 준결승에서 강한 공격력과 조직력으로 '다크호스'로 부상했던 MAT플러스는 준우승에 그쳐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2부리그 3~4위전에서는 쌍용자동차가 삼성전기를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쌍용자동차는 출전 선수 평균 연령이 44.5세로 출전팀 중 가장 높다. 오래 발을 맞춘 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노장투혼'으로 3위까지 꿰찼다. 쌍용자동차 허현진 선수는 "15년간 함께 경기를 펼친 선수들이라 조직력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체력적으로 열세긴 했지만 작년 8강에서 올해 3위까지 오르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