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커넥티드카 시대, `내비`가 사는 길](http://contents.dt.co.kr/images/201504/2015040302102351607001[1].jpg "[DT광장] 커넥티드카 시대, `내비`가 사는 길")
최근에는 말이 무색해졌다. 손가락으로 목적지만 누르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명절이나 휴가 기간이면 많은 이들이 새삼 내비게이션의 소중함을 실감한다. 초행길이나 혼동되는 길뿐만 아니라 아는 길도 빨리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은 운전 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내비게이션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미국이 1970년대 쏘아 올린 24개 군사용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위성을 민간에 개방한 2000년부터다. GPS를 통한 위치 추적 기능이 전자지도와 합쳐지면서 지금의 내비게이션이 탄생했다. 불과 십 수년전의 일이다.
흔히 2000년대 초반 급성장한 내비게이션이 스마트폰 보급으로 위기를 맞았다고 한다. 그러나 자동차의 진화만큼 내비게이션 업계도 최신 기술력을 앞세워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환경과 자동차가 연동하며 자동차가 하나의 모바일 기기로 기능하는 '커넥티드 카 시대(Connected Car)'를 맞아 업계에서는 AR(가상현실), ADAS(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실제 주행환경과 연동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더해 차량 안의 다른 스마트 장치와 결합하는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맵퍼스는 2006년부터 전자지도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 사업을 영위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다가올 '커넥티드카'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2013년 클라우드 방식을 활용해 지도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내비게이션 앱(APP) '아틀란 3D 클라우드'를 무료로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차량용 내비게이션도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버와 연동하며 경로, 검색DB는 물론 지도 업데이트까지 지원하는 '부분 자동 업데이트' 기술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커넥티드카 시대가 본격화되면 사용자들은 테더링, 클라우드 기술 등을 통해 자동차를 하나의 모바일 기기로 활용하며 내비게이션을 통해 목적지를 검색하는 것은 물론 뉴스, 날씨,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지도 위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주행 중 자동차와 주변 상황을 점검해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운전자에게 즉각적으로 경고하거나 고객 지원센터로 자동 연결해 실시간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도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최첨단 내비게이션 기술들이 추구하는 근본적인 본질은 무엇일까? 바로 안전 운전과 정확한 길안내이다. 내비게이션이 지도책 보다 각광받으며 생활의 필수품이 된 본질적 이유는 정확한 길 안내와 안전운전을 위한 도우미가 됐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지도책을 펼치며 길을 헤매거나 이정표나 주변 지형지물에 시선을 뺏길 필요 없이 지도와 음성이 안내해주는 방향만 따라가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내비게이션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교통정보도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 전방의 교통 상황에 따라 막히지 않는 길로 안내하거나,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미리 위험을 안내해주는 실시간 안내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폭설이 내리는 길을 피하여 안내하는 등 단순한 정보 제공을 벗어나 이를 활용하여 길안내를 하는 기술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내비게이션이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을 수 있는 키워드일 것이다.
결국 커넥티드카 시대의 내비게이션이 이뤄야 할 궁극적인 본질도 운전 중 돌발적인 상황, 부주의나 미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안전한 안내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고 운전자를 원하는 목적지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안내하기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될 것이다. 세상에는 훌륭한 기술력이 많이 숨어있지만 화려한 기술력에 취해 자칫 기술을 위한 기술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으로 발전할 커넥티브카의 개발 환경에서 꼭 되새겨 볼 말이다.
박종국 맵퍼스 상품 기획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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